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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영화
  • 입력 2022.03.31 08:50

'B컷' 전세현, 일문일답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연기 하고 싶다"

▲ 에스더블유엠피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영화 ‘B컷’의 주인공 전세현이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돌아왔다. 

지난 30일 개봉한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이다.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B컷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세상에 밝혀내야만 하는 B컷을 둘러싼 인물들의 암투를 스피디하게 전개할 뿐만 아니라 유력대선후보의 거취를 둘러싼 절체절명의 위기 속 B컷을 사수하기 위한 다양한 사건을 흥미롭게 펼쳐내고 있다.

극 중 전세현은 주인공 민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민영은 한때는 경쟁자가 없는 독보적인 배우였지만 승현을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인물로, 살기 위해 자신의 망가진 핸드폰 속 B컷을 복구하려고 하면서 고군분투를 벌이게 된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전세현은 영화 ‘B컷’에서 세밀한 연기 완급조절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조율하며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의 연속에서 전세현은 눈빛과, 표정, 목소리톤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민영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관객들의 몰입을 높였다.

이에 영화 ‘B컷’과 캐릭터에 대한 전세현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Q. 배우 전세현이 생각하는 ’B컷’은 어떤 영화인가요?

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자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Q. 어떤 계기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시나리오를 읽고 첫 인상이 어땠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처음 감독님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를 읽게 되었고 시나리오가 결코 가볍지 않아서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삶의 나락에서 벗어나려 선택한 결과가 오히려 더 큰 독이 되어 돌아와 늦게나마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민영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Q. ‘B컷’에서 맡은 민영은 어떤 인물인가요?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 캐릭터 구축 과정이 궁금합니다.

민영은 과거 촉망 받는 배우였으나 타의에 의해 추락한 후 살기 위해 선택한 삶이 자신을 점점 더 조여와 늦게나마 그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며 새롭게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 하는 인물이다. 일반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민영을 어떻게 표현해 낼 수 있을 지가 고민이었고 감독님께서 민영은 승현(김동완)과 태산(김병옥), 김비서(조현민) 등 각각의 상대를 대할 때의 느낌이 다 달랐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하셔서 그런 것들을 표현해 내려고 했다.

Q. 배우 김동완, 김병옥과 촬영하며 호흡은 어땠는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병옥 선배님은 첫 리딩 후 민영이 어떤 느낌이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셔서 초반에 캐릭터와 톤을 잡아 나가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도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세세하게 짚어 주셔서 잘 해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동완 오빠는 리더십이 있고 적극적인 성격이어서 좋았다. 작품에서 상대와의 호흡이 중요한데 낯을 많이 가리는 나에게 처음부터 편하게 대해주셔서 고마웠다. 민영이 참고했으면 하는 영화도 추천해 주시고, 빠듯한 스케줄로 인해 많은 연습을 할 수 없었던 와중에 전화로라도 리딩 한 번 더 해 보자고 하시며 서로 맞춰주고 배려해주셔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Q. 영화 ‘실종’ 이후 드라마 ‘미세스 캅’, ‘배가본드’, ‘신의 퀴즈 리부트’ 등에서 많은 활동을 이어왔는데 영화로는 오랜만에 출연하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사실 처음 배우를 꿈꿨을 때 영화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교도 연극영화과가 아닌 영화과에 연기전공으로 입학을 했고 운이 좋게 데뷔작도 영화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를 많이 하게 되었고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계속 해나가다 보니 마지막 영화가 거의 10년이 넘었더라. 요즘엔 매체의 구분이 많이 없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에 다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다 10여년만에 다시 영화를 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 본의 아니게 긴 시간 일을 좀 쉬었는데 다시 돌아온 현장은 유난히 너무 따뜻하고 즐거워서 감사했다.

Q. ‘B컷’을 통해 오랜만에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어떤 배우/캐릭터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 일을 해 오면서 제일 듣고 싶은 말은 ‘연기 잘 하는 배우’인 것 같다. 어디서나 잘 하는 배우로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아직은 배우로서 작품이나 캐릭터 등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배우라는 직업은 선택 받는 일이기 때문에 기다림도 길고 그런 기회들의 소중함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 

Q. ‘B컷’을 보시는 관객 분들께 관람 포인트 및 추천 멘트 부탁드립니다.

민영이 자신의 삶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영화 <B컷>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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