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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3.25 14:51

갱년기 여성 무증상 골다공증 조심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개나리, 진달래 봄꽃이 개화된 가운데 전국 각지에 야외활동에 나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야외활동을 하다가 가벼운 낙상이나 작은 충격에도 골절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다발성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폐경기 이후 여성을 위협하는 골다공증의 위험성과 치료법을 정리했다.

▲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최동일 원장

우리 몸의 뼈는 평생에 걸쳐 새로운 뼈가 생성되는 골 형성과 오래된 뼈가 없어지는 골 흡수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중년 이후에는 골 형성이 줄어들고 골 흡수가 늘어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뼛속의 무기질이나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뼈 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줄면서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이 야기된다.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의 이전 단계로 칼슘과 기질이 감소하여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태다. 폐경 여성의 약 30%가 골다공증이 발생하며, 50%는 골감소증을 겪는다.

골다공증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지만, 골절이 발생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침묵의 질환이다.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최동일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뼈 강도와 밀도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하다가 심한 경우 바닥에 손을 짚다가 손가락이 골절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걷다가, 또는 기침을 하다가 척추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갑자기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 상대적으로 이러한 골절 사고가 잦아진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골다공증을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골절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제든지 이차적인 골절과 여러 부위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다발성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 척추나 고관절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19~33%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뼈가 완전히 부러진 것이 아니라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는 경우, 당장은 큰 통증이 없어 방치했다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골다공증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골다공증 환자는 100만 명에 육박했으며 잠재적인 골다공증 환자는 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골다공증 검사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중년 여성이 72%에 달한다. 골다공증은 무엇보다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골밀도 검사를 통해 상태를 진단할 수 있으며 골밀도가 평균 수치보다 낮다면 골다공증 치료제가 처방된다.

최 원장은 “과거보다 골다공증 치료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1일 1회, 주 1회, 월 1회 먹는 약물치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6개월마다 1회 실시하는 주사제로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장기 효과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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