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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2.03.13 09:51

"소변에 피가 섞여 있다면?" 비뇨기 질환 발병 의심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소변을 보는 도중 피를 발견하여 당황하는 이들이 많다. 소변에 적혈구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배출되는 혈뇨 증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 골드만비뇨기과의원 최호철 원장

소변에 피가 섞이는 이유를 하나로 국한하여 정의할 수는 없다. 신장에서 요로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비뇨기 부위에 출혈이 발생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비뇨기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혈뇨가 나타날 경우 신장 질환 발병을 의심할 수 있는데 신우신염, 사구체신염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신장, 사구체 등의 혈관이 얇게 변할 경우, 신장결석이 나타날 경우 등의 상황에서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요관 출혈이라면 요관암 또는 요관결석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방광 출혈이라면 방광암·방광결석 등의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립선 출혈이라면 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에 의해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비뇨기계가 모두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요도의 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처럼 혈뇨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전립선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 이러한 혈뇨 증상은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한 육안적 혈뇨,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적 혈뇨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현미경적 혈뇨는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우므로 비뇨기과에 내원해 정기 소변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실제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신장, 방광, 전립선 등에 발생하는 질환 때문에 혈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혈뇨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방법으로 문진 및 병력 청취, 소변검사 등이 있다. 소변검사를 세 차례 시행한 결과 3/HPF 이상의 적혈구가 두 번 이상 나오는 경우, 한 번이라도 100/HPF 이상의 적혈구가 나오는 경우, 눈으로 혈뇨가 보이는 경우 등이라면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때 초음파검사, 경정맥 신우 조영술, 방광경 검사, 세포 조직검사 등을 통해 혈뇨 원인을 정밀 진단한다.

골드만비뇨기과의원 동탄점 최호철 원장은 "눈으로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고 자각 증상도 없는 미세혈뇨를 주의해야 하는데 이를 모르고 지내다가 비뇨기 질환을 키우는 안타까운 환자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며 "염증이나 결석 혹은 암에 이르기까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혈뇨 특성을 감안해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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