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유독 치과를 고를 때면 '내 치아를 믿고 맡겨도 될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치과 진료는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게다가 사람들은 치과 치료에 대한 통증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함을 갖고 있다. 여러 차례 과잉진료 관련 뉴스가 회자되면서 생긴 선입견이나 실제 경제적 부담이 큰 진료과목인 점도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더욱이 치아 상태나 질환 별로 적합한 치과를 고르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선택 장애를 불러온다. 특히 긴 치료 기간과 고난도의 스킬을 요구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할 때 더욱 고민이 된다. 이럴 땐 어떤 치과를 선택해야 후회 없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서초 더강한치과의원 강용구 원장은 "치과는 주변 지인들의 추천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비용이 저렴한 곳을 고르기보다는 필요한 치료만 한다거나,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는 등 진료의 질을 칭찬하는 곳을 선택해야 실패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치과 치료는 마무리가 된 후에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이 기간 동안 의사가 환자가 모르는 부분까지 얼마나 잘 점검하고 관리해 주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치과를 소개받았다 하더라도 본인 치아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치과가 맞는지, 전문의가 치료하는지 등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의료진의 약력을 살펴보자. 가능하면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치의대 졸업 후 4년 동안 전공의 생활을 통해 보다 많은 전문 지식과 임상 경험을 쌓고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른다. 따라서 다양한 치료 사례에 대한 전문성과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작은 진료를 우선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꼼꼼하게 제공하는 지도 살펴보자. 기본 진료만 잘 받아도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데 무리하게 임플란트 또는 보철 치료를 강요한다면 과잉진료를 의심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치과 치료의 가장 마지막 수단이므로 무턱대고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하다면 두세 군 데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비용 차이도 발생하지만 무엇보다 의사의 경험과 실력 여부에 따라 임플란트 개수,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강용구 원장은 "임플란트 개수가 많거나 비용이 비싸다고 해서 무턱대고 과잉진료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치아 상태의 예후가 좋지 않을 때 무리하게 살리다가 더욱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라면 여러 가지 치료 방법과 그에 따른 장단점, 부작용 가능성을 알려주고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