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영화
  • 입력 2022.02.18 12:08

[S종합] '일장춘몽' 박찬욱 감독의 두 번째 스마트폰 단편영화, 장소와 시간 제약 없는 장르적 가능성 선보여

▲ ⓒ애플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애플과 박찬욱 감독의 콜라보 프로젝트 단편영화 '일장춘몽'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일장춘몽'에 대해 "짧은 영화지만 알차고 야심차게 만들었다"고 강렬한 소개를 남겼다. 이어 그는 "2011년에 아이폰4로 '파란만장'이라는 단편영화를 만든 적이 있는데 단편영화를 계속 만들게 된 계기가 된 첫 작품이다"라며 "진보된 기술이 탑재된 기기로 새로운 단편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일장춘몽'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일장춘몽'이라는 제목에 대해 "사실 제목 짓기 번번히 귀찮아서 사자성어에서 골랐다. 사자성어 중에 어울리는 단어 하나쯤은 있길 마련이라 찾다가 내용에 잘 맞아 골랐다"고 가볍게 고른 것처럼 말하다가도 "인생은 한바탕 덧없는 꿈이다라는 뜻인데 그냥 몽(夢)이 아니라 춘몽(春夢)이라는게 덧없지만 아름다운, 아름다우나 덧없다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다시 해보게 만드는 의미가 있음 또한 설명했다.

▲ ⓒ애플 제공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유해진, 박정민은 박찬욱 감독과의 첫 작품에 대해 "제안 자체가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유해진은 "모든 배우들이 박찬욱 감독님과 하길 원할 것 같다. 제 꿈 중 하나였다. 언제쯤 박찬욱 감독님과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계속 보기만 해야 하는 입장일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단편이지만 감독님이 불러주시고 옥빈 씨, 정민 씨도 함꼐 한다고 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박정민 역시 "처음 박찬욱 감독님의 연락을 받고 심장이 뛰었다. 왜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하셨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님을 만나 뵀는데 저한테는 꿈 같은 일이었다"며 "제가 유튜버 헤비유저로서 아이폰으로 만든 영화 몇 편을 봤는데 그 중에 아기들 눈싸움 하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를 보며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저도 박찬욱 감독님의 지휘 아래 그런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물을 보고 더 대단한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옥빈은 '일장춘몽'에서 가장 많은 연기호흡을 맞춘 박정민과의 케미에 대해 "100점 만점에 99점"이라고 극찬했다. 김옥빈은 "정민 씨는 제가 너무나 팬이어서 이번 작품에서 같이 연기한다는 것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정민 씨 연기를 옆에서 힐끔힐끔 보면서 연기 스타일도 배우고 친해지고 싶었다. 정민 씨가 낯을 많이 가려서 말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편한 친구처럼 사이가 좋아졌다"며 "나머지 1점은 다음 작품에서 채우겠다"고 박정민과의 좋은 관계와 앞으로의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김옥빈에 대해 "나이가 같은 친구지만 저보다 경력이 많으신 훨씬 선배시고 저는 액션을 너무 못하는데 옆에서 너무 잘하니까 자격지심 같은 것도 들고 고민하는데 옥빈 씨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셔서 감사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도움이 많이 됐다" 감사함을 전했다.

▲ ⓒ애플 제공

박찬욱 감독은 '일장춘몽'이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단편영화면서도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마당극 같은 전개된 부분에 대해 "단편을 하는 이유도 장편 상업영화를 할 때 시도할 수 없는 부분을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있다. 이런 작은 스마트폰으로 찍는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특정 한 장르가 아니라 마음대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스토리르 풀다보니까 마당극 같은 이야기가 완성됐다. 소리꾼이 나오는 판소도 나오고 마음껏 노는 잔치판 같은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촬영을 맡은 김우형 촬영감독은 "야외에서 좋은 장면을 발견했을 때 기존에는 준비 시간이 걸려서 때를 놓치기도 하는 반면 스마트폰이라면 몇 초내에 준비해서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3프로로 촬영한 박찬욱 감독의 '일장춘몽'은 오늘(18일) 오전 공개됐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