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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12.29 17:12

다리에 울퉁불퉁한 핏줄 보이는 ‘하지정맥류’…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 주의하세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손이나 발 같은 신체 말단 부위는 혈관이 보이는 것이 정상이며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혈관이 돌출되어 있기도 한다. 종아리 근육도 크고 단단하다면 건강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

▲ 튼튼병원 청담본원 박상준 원장

하지만 종아리에 울퉁불퉁한 핏줄이 보이면서 유독 종아리에 쥐가 잘 나고 다리 부종, 발바닥 통증 등을 자주 느낀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되어 원래 심장 쪽으로 흘러야 하는 정맥의 혈류가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장시간 역류를 하게 되면 혈관벽이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부풀거나 늘어나게 되는데 이렇게 종아리 혈관이 돌출되면서 도드라지거나 핏줄이 거미줄처럼 비쳐 보인다.

튼튼병원 청담본원 정맥혈관통증센터 박상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모두 혈관이 눈에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관상 문제가 없어도 하지정맥류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혈관이 수축을 하기 때문에 혈액이 정맥 내에 고이고 압력이 증가하기 쉽다. 이에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붓는 느낌, 가려운 느낌, 다리가 저리고 쑤시는 느낌, 야긴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진단은 눈에 보이도록 돌출되지 않는 경우라고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초기에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혈관 경화 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하다면 역류가 생긴 혈관에 도관을 삽입해 접착 물질로 혈관을 붙여 폐쇄하는 베나실과 같은 수술적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발병 원인은 유전, 노화, 호르몬 변화, 피임약 복용 등이 있으나 일상 생활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을 입지 않고 평소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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