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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21.12.14 16:24

[S리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MCU 페이즈4의 진정한 시작'

▲ 소니 픽쳐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이 작품은 내용에 대한 일부의 언급 조차 스포일로 이어질 정도라고 판단된다. 그래서 리뷰를 작성하는 이 시간에도 산발적 뇌정지가 온다. 그저 오늘의 여운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시작은 배우들의 '스포금지' 멘트였다. 개인적으로는 엔드게임 때보다 더 조심스러울 정도다. 그럼에도 어쨌든 시사회를 다녀왔으니 리뷰를 쓰긴 해야겠고 어떻게든 스포일 없이 적어보겠다.

우리가 '파 프롬 홈'의 엔딩과 '노 웨이 홈' 예고편 등에서 공개된 내용으로 알 수 있는 본편의 내용은 시니스터식스의 멤버들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그 예고편을 통해 본편의 내용을 유추해보는 수많은 분석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많이 당하지 않았는가? MCU에서 예고편으로 본편을 유추하는 건 의미가 없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는 전개됐고 감탄을 자아내는 놀라운 장면은 계속 이어졌다. 시사회에서 기자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본 기자가 올해 봤던 영화, 드라마 등 모든 영상 콘텐츠 중 가장 재미있던 작품은 넷플릭스 '아케인'이었다. 하지만 오늘로 올해 최고의 작품이 바뀌었다. '노 웨이 홈'은 '엔드게임'에 비견될 정도의 작품이라 단언한다. 오버랩을 부르는 오마쥬들은 이 작품과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를 완성한다. '노 웨이 홈'은 친절한 이웃에서 아이언맨의 후계자로 성장한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과 같은 선에 설 수 있는 진정한 히어로로 완성되는 과정을 스피디하면서도 급하지 않게 완벽에 가까운 호흡으로 전달한다.

또한 최근의 MCU 작품은 아는 만큼 재미가 급격히 증가한다. 페이즈1 때만 해도 캐릭터들과 세계관이 소개되는 수준이라 첫 경험이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사전지식이 있는 사람들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작품이 늘어날수록 정보를 쌓여갔고 '완다비전', '팔콘&윈터솔져', '로키', '호크아이' 등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는 이전 작품을 보지 않았다면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고 대사의 단어 하나 조차 이해가 어려울수도 있다. 그리고 '노 웨이 홈'은 앞의 작품들 정도는 아니지만 사전지식이 있다면 100배 이상 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본 기자는 MCU의 영화와 드라마를 포함한 모든 작품과 MCU 이전의 마블 세계관 작품을 상당수 봐왔고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같은 게임까지 섭렵해왔기 때문에 '노 웨이 홈'을 정말 너무 재밌다고, '엔드게임'급이라고 느끼지만 다른이들은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노 웨이 홈'을 관람하기 전에 영화화된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모두 보고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최대한 스포일을 자제하며 쓰려다 보니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전달하기가 어렵고 조금이라도 대단한 부분을 전달하자니 스포일이 조심스러운 작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MCU 페이즈4의 진정한 시작이다'라는 말로 리뷰를 마무리하려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오는 15일 개봉하며 쿠키영상은 2개이니 크레딧이 올라와도 자리를 뜨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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