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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11.30 10:02

‘개는 훌륭하다’ 회사 대표 개의 공격성에 직원들의 속마음은?

▲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지난 29일 오후 10시 45분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인기 있는 한국, 미국 반려견 이름을 알아보고 앞으로 함께하는 반려견의 이름을 지어드리는 ‘개훌륭 작명소’ 코너 오픈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장도연은 실전학습 고민견으로 등장하는 견종 푸들 소개를 색다르게 준비, 영화 ‘기생충’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던 제시카송을 완벽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전학습 고민견으로는 푸들 수리와 포메라니안 꼬미, 믹스견 호두, 총 3마리가 등장했다. 스타트업 회사 대표 보호자는 반려견과 동반 출근을 위해 환경을 고려한 곳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고민견들과 출근하는 회사 대표 보호자와 펫 프렌들리 오피스를 처음 접한 이경규는 ‘회사에 개를 데리고 오는 건 상상도 못한 일,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펫 프렌들리 오피스는 업무공간에 반려동물을 함께 데려올 수 있는 걸 뜻하며 반려동물과의 유대감 향상 및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대표 보호자는 출근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건물 매입 후 업무 도중 수시로 산책과 배변을 하며 끊임없는 노력을 보였지만 고민견 수리는 사무실 내 직원들에게 공격성을 보였고, 외부 거래처 사람의 방문에는 흥분한 모습을 보여 회사 내 싸늘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게다가 고민견의 짖음은 물론, 푸들 수리는 분리불안 증세까지 보여 모두를 긴장하게 했고, 3마리 중 경계심이 제일 심한 호두는 제작진의 바지까지 물어 충격을 안겼다.

생각과 너무 다른 반려견 동반 출근의 현실을 마주한 보호자는 ‘저 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들까지 행복하게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옥 라이프를 도와달라’며 ‘개훌륭’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현장을 찾은 이경규와 장도연은 보호자를 향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물었고, 이에 보호자는 ‘제가 성공만 보고 달렸던 시간 동안 반려견도 나이를 먹고 약해졌다는 게 느껴지니 너무 미안했다.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속사정을 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실제로 고민견의 짖음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직원들은 제자들과의 대화에서 ‘일할 때 집중이 안 되고, 사소한 움직임에도 으르렁거려 힘들다’, ‘처음에 갈등이 많았다.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게 말이 돼? 이게 회사야?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표가 행복해하니까 거의 포기했다’ 등 솔직한 심경을 전해 안타깝게 만들었다.

회사를 방문한 강형욱 훈련사는 고민견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보호자에게 ‘고민견이 대표와 자신을 동급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회사에 개를 데려오고 직원들은 신경 안 쓴다면 반려동물 회사가 아니라, 그냥 대표가 개를 좋아하는 회사다’며 따끔하게 충고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반려견 동반 회사의 사내 수칙을 제시해 반려견과 동반 출근을 꿈꾸는 반려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규칙은 1. 사무실 내, 고민견은 켄넬 생활을 하며 이동 시 리드줄 사용하기 2. 고민견을 소파와 무릎에 올리지 않기 3. 출입문에 안전 펜스 설치하기 4. 대표에게 깍듯하게 인사하지 않기 5. 대화 중에는 고민견 안기 금지 6. 지정된 곳에서만 예뻐하기 7. 고민견 짖음 방지를 위한 벨 없애기, 총 7가지이다.

또한, 이어지는 훈련에서는 고민견에게 보호자가 리더라는 인식 심어주기와 실내 산책 훈련법까지 공개됐다. 강형욱 훈련사는 ‘사랑한다면 규칙을 가르쳐줘야 한다. 과한 경계심엔 단호한 리더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며 보호자의 통제를 강조, 계단을 이용한 맞춤형 훈련에 돌입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분리불안을 가진 수리를 보며 ‘경계심을 가지고 있으면 늘 보호자가 안아줬을 것이다. 수리는 경계를 해야 보호자에게 예쁨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 사회성을 넓혀주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조언을 건넸다.

이어서 보호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더욱 크게 짖는 호두 맞춤형 켄넬 훈련이 진행됐다. 켄넬 문을 열었다가 닫는 반복 행동에서 호두는 점차 훈련에 적응, 한층 얌전해진 모습을 보여 안방극장을 미소로 물들였다.

마지막으로 강형욱 훈련사는 ‘회사는 탁아소나 유아원이 아니다. 규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할 때 반려동물 동반 출근이 가능하다’며 ‘개훌륭’ 최초 오피스 솔루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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