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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11.24 09:54

신경손상 부르는 손목터널 증후군, 손목터널 유리술 도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주부 A씨는 최근 손에 힘이 빠지고 손이 저려 자주 물건을 놓치곤 했다.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겨 파스 등을 붙여 개선해보려 했지만 손 저림은 점점 심해졌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자 집 근처 정형외과에 내원한 A 씨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받았다.

▲ 청주프라임병원 정범영 대표원장

손목 내부에는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이 있다. 이 수근관 위쪽에 위치한 횡수근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터널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주로 반복적인 가사일을 하는 주부나 마우스 및 키보드 사용이 잦은 직장인 등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더 많아지는 추세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손 저림과 손목 통증이다. 초기에는 손을 무리하게 사용한 후에 저리는 느낌이 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후에는 손을 쓰지 않아도 손이 저리고 손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신경이 눌림에 따라 단순한 손저림 뿐만 아니라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 감각의 둔화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주프라임병원 정범영 대표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하게 되면 터널 내부의 압력으로 인해 정중신경이 손상될 수 있고, 손의 힘이 약해져 운동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손이 저리고 손목이 아픈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면 먼저 약물, 보조기착용,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호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혹은 신경이 눌려 손의 기능이 약해진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좁아진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인 손목터널 유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정범영 대표원장은 “최소절개로 진행되는 이 수술은 효과적으로 신경의 압박을 풀어줄 수 있다”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예방을 위해 반복적이고 무리한 손목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반복적인 동작을 오랜 시간동안 해야 한다면 손목과 손의 긴장한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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