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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10.20 16:15

영상학적 검사에도 이상 없는 만성소화불량 원인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국민건강검진의 보장 확대와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과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데, 만성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가 있을 때 식도나 위장관, 위장 내벽에서 원인 증상이 발견되거나 이상 징후가 파악되면 다행이지만,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많다.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의 정서적 병인에 의해 야기되는 기능성 질환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은 “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 영상학적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도 만성소화불량 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경우 현대한의학에서 말하는 전신 증후군인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대표원장

체질적으로 비위허약(脾胃虛弱)하거나 과식, 과음,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스트레스는 위장에 부담을 주고 연동운동을 떨어뜨려 음식물 찌꺼기가 위장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여기서 발생한 노폐물이 위장 점막을 투과해 외벽에 쌓인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담적은 위장을 굳게 해 연동운동을 떨어뜨려 만성소화불량, 목에이물감, 가슴쓰림, 가슴통증, 복부팽만감, 위경련, 잦은 트림, 변비, 설사와 같은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담적이 초기에 치료되지 못하면 혈액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면서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이명, 만성피로 증상, 수족냉증,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남성은 성기능저하와 같은 다양한 전신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담적이 유발하는 이러한 다양한 증상군을 담적병(痰積病) 혹은 담적증후군이라고 한다. 현대의학의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기능성소화불량,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담적병의 범주에 포함된다.

담적병의 치료방법은 우선 담적을 제거해주고 체내에서 담적이 생성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둔다. 담적병 증상과 개인 체질에 맞추어 처방한 한약 치료를 위주로 온열요법과 침치료, 약침치료를 병행한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은 위장과 전신의 기능성질환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같은 영상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증상이 많이 경과한 후에야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치료에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담적병은 한의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금연, 절주하기, 기럼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제한하기,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주 3회 회당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하기, 취미생활을 통한 스트레스해소와 같은 생활습관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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