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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1.10.04 18:45

'휴가' 누구도 관심 없던 해고노동자의 쉬는 날...21일 개봉

▲ 해고노동자의 현실을 다룬 '휴가' 스틸컷(인디스토리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21일 개봉하는 '휴가'는 길거리에서 천막농성을 하던 해고노동자가 갖은 진퇴양난을 겪다 얻어낸 10일간의 휴가를 다루고 있다.

영화 '휴가' 예고편에도 공개됐지만, 쉬는 날은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니다. 직장이 있고, 일거리가 일정한 사람들도 얻기 힘든 경우가 휴가다. 그런데 해고노동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일간의 휴가를 얻었다면 이건 뭘까.

하물며 휴가라는 시간 속에서 재복(이봉하)은 또다른 상황과 마주한다. 학비 때문에 힘겨워 하는 자녀, 아버지의 빈 공간이 큰 가족. 그리고 가장 큰 빈틈은 돈이다.

농성은 길어지고, 자신의 전부랄수 있는 가족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고, 그래서 손에 잡히는대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

우리가 사는 곳은 '오징어 게임' 한복판 

음악은 방탄소년단이, 영상물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지금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이런걸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국뽕이라고 한다. 아울러 손흥민 선수가 EPL에서 골을 넣으면 그 분위기는 절정에 달한다. 

하지만 그 뒤로 보이는 현실은 암담하고 막막하다. 바이러스 코로나가 팬데믹이라는 이름을 달고 부터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포탈에 올려진 메인 기사에도 나오지 않는 어떤 이의 SNS發 읍소에는 지방이 더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다름아닌 일용직 노동자들의 현주소다. 성경에서 그러지 않던가. 이 세상에 시련이 닥쳤을때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이들은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달 21일 개봉예정인 영화 '휴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처절한 현실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 팬데믹 시대는 이 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휴가'는 마블이나 DC시리즈도 아니고, 유명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더더구나 아니다. 서민들이 처한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러니 개봉 후에도 상영관이 얼마되지 않을테고, 그래서 찾아서 봐야하는 영화 임에는 분명하다. 인디스토리가 배급하고 독립영화 배우로도 활동 중인 이란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영화 '휴가'는 12세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81분으로 길지 않다.

어딜봐도 답답하고 암울한 이 시대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하거나 알고 싶다면, 영화 '휴가'는 안성맞춤이라고 본다.

▲ 영화 '휴가' 런칭 포스터(인디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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