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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9.17 10:26

두통 심할때, 진통제 복용 멈추고 원인 파악부터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바쁜 일상에 쫓겨 하루하루 생활하다보면 몸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증상들에 무뎌질 때가 많다. 견디기 쉽다는 말이 아니라 으레 그러려니 하며 참아버리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이 두통일 것이다. 그러나 통증은 신체가 우리에게 보내는 건강 적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시적일 것으로 여겼던 불편함이 수시로 반복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증상에 접근해야 한다.

머리가 아프면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입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별도의 병원 처방전 없이 쉽게 살 수 있다는 점, 초기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 과도하게 복용하지만 않으면 내성이나 중독의 문제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 등 꼭 필요한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 풀과나무한의원 김건동 원장

그런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는 진통제의 본래 목적이 통증을 잠시 억누르는 것에 있지 원인을 없애주는데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진통제만 의존하고 있다는 말은 달리 말하면 머리가 아픈 이유를 계속해서 방치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 풀과나무한의원 김건동 원장은 “만성적인 두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진통제 복용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간편한 탓만은 아닐 것이다. 심한 통증으로 관련 기관을 찾아 여러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특별한 신체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통의 원인은 찾지 못했고 그럼에도 통증은 멈추지 않으니 약 복용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머리 아픈 이유를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이때 혈액의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혈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더럽고 탁한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속골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도 알려진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후유증, 근육, 골격계 이상, 장부의 기능 저하 등 갖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거나 뇌혈관으로 침입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두통,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이유 없는 어깨나 팔 쑤심, 허리 통증도 어혈에 기인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처방 등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두통이 심할 때 외에도 왼쪽 오른쪽 편두통, 긴장성이나 군발두통, 속울렁거림 동반 소화불량두통, 임신때 생기는 두통, 뒷머리나 관자놀이 통증 등이나 만성두통 및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 원장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다보면 비교적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엔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익숙하고 흔한 두통은 중요하게 처리해야 할 리스트에서 뒤로 밀릴 때가 많다. 그렇게 밀리고 밀린 두통은 몸속에서 악화와 악화를 거듭하다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무게로 일상을 짓누른다. 소중한 일상이 지끈거림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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