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1.09.17 08:21

[박수빈의 into The book] ①우리 아이 문해력, 어떻게 키워줄까?

- 문해력을 기르는 방법, ‘꾸준한 독서 글쓰기’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올해 초 한 한 방송에서 ‘문해력’을 다루며 그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문해력이 ‘미래 권력’이라는 표현을 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높아지는 관심에 교육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문해력을 기르기 위한 각종 특강 소식과 교육 플랫폼들이 등장한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가 문해력에 얼마나 많은 관심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문해력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라고 정의해도 될까. 유네스코는 ‘문해력이란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과 출판물을 사용하여 정의, 이해, 해석, 창작, 의사소통,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 문해력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은 글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고, 이미 존재하는 다른 것들과 연결할 수 있고, 중요한 정보와 중요하지 않는 정보를 골라낼 수 있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공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다. 

이에 도서 ‘공부머리 늘리는 초등 문해력 수업’의 저자이자 자녀교육서를 연구하고 집필하는 김윤정 저자는 문해력은 모든 공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꾸준히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특히 ‘엄마와 함께하는 독서’가 문해력을 기르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함께 책을 읽고 엄마가 적절한 질문을 하고 생각을 주고받는 활동이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 문해력의 수준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금번 시리즈에서는 ‘문해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모든 공부와도 밀접한 ‘문해력’

문해력은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뜻하는데, 읽기, 해석 능력보다 범위가 더 포괄적이라 할 수 있다. 글을 분석하고 판단,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범위까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읽기는 물론, 쓰기까지도 포함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문해력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윤정 저자는 아이의 공부와도 연관이 깊기에 문해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문제 자체를 잘 파악하지 못하기에 선생님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어진 문제에 답을 신속,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즉 문해력은 이해와 쓰기, 표현 등 언어의 전반적인 것을 아우른다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모든 과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출처 Unsplash​

#. 문해력을 키우는 데 최고의 선생님은 ‘엄마’

인간의 언어능력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발달한다. 그래서 태아 때부터 부모로부터 언어 자극을 많이 받으면, 자연스레 말도 잘하게 된다. 또 말을 잘하면 부모 혹은 주변인들과 상호작용을 잘하면서 어휘력과 사고력이 향상되고 다음 단계인 읽기도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읽기를 별 어려움 없이 해내야만, 쓰기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요약하자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단계별로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야 만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문해력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어릴 때부터 언어와 관련된 학원을 보내야만 하는 걸까. 이에 김윤정 저자는 내 아이의 문해력은 ‘엄마표 책 읽기’가 답이라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은 앞서 언급한 모든 능력을 섬세하게 다듬어 나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 소개한다. 책을 읽으며 적절한 질문을 주고받으면 사실적 사고력과 더불어 확장적 사고력이 발달하면서 읽기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 된다. 읽기 능력이 향상되면 독서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더 많이 읽게 될 테고, 그만큼 읽기 능력은 더 발달할 것이다. 이 단계까지 왔다면 적절한 코칭을 받았을 때 쓰기에도 능숙해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윤정 저자는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도,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는 말을 덧붙인다. 하루 30분, 딱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충분하다며 효과적인 문해력 수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 출처 Unsplash​

#. 문해력 골든타임, ‘만 4세~초등 2학년’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이의 문해력은 태아 때부터 관련이 있다. 때문에 출산 전과 출산 후에 모두 엄마가 다양한 어휘로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문해력에 뿌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마다 문해력의 차이가 뚜렷이 드러나는 시기는 한글을 배워 나갈 즈음이지만, 사실은 그 이전부터 아이들의 문해력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발달해 나간다고 한다. 책이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어휘를 습득하고 다양한 문장을 접해 본 아이들은 문해력의 기본기가 탄탄해지면서 한글을 읽고 쓰는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어렵지 않게 배워 나가기 때문에 이해하는 속도와 정도도 우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문해력 수업은 언제부터 하는 것이 적절할까. 책은 말하기와 글쓰기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만 4세부터’가 적기라고 전한다. 이 시기부터 뇌의 언어 처리를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또 ‘학습량이 늘어나는 초등학교 3학년 전’까지 문해력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 둬야 학교 수업 진도를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다고 전한다.

정리하자면, 문해력을 발달시키려는 구체적인 노력은 48개월부터 시작해야 하고, 늦어도 초등학교 2학년까지 기본기를 다져놔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음번 시리즈에서는 집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문해력 수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