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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8.30 15:18

다이어트의 적 혼술,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행동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행동 강령 중 하나가 바로 “금주”이다. 그만큼 음주가 체중 감량에 주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음주가 다이어트에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술이 가지고 있는 당분이다. 술은 만드는 방식 그리고 첨가물에 따라 당질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 중 하나인 맥주의 경우 200ml 당 6.2g의 당질을 포함하고 있고 정종의 경우, 180ml에 무려 8.1g의 당질을 가지고 있다.

▲ 다이트한의원 방민우 원장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는 술과 함께 섭취하는 안주이다. 일반적인 안주는 맵고 탄수화물 위주인 경우가 많다. 매운 음식에는 의외로 많은 설탕이 들어있다. 탄수화물과 설탕같이 당질류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급격한 인슐린 과다 분비를 야기한다. 과다 분비된 인슐린은 순간적으로 혈당 수치를 상승시키며 식욕 증가와 함께 폭식을 유도한다. 술을 마시고 귀가하여 라면이나 빵 등 음식을 찾게 되는 이유가 바로 혈당 수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식이나 모임이 줄어들고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지속할 수 없게 되면서 음주의 기회도 줄어드는 듯하지만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한 기업의 보고에 따르면 편의점 주류 매출은 코로나 전과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혼술은 여러 사람이 같이 술을 마시는 것에 비해 더 다이어트에 부정적일 수 있다. 술이 취했을 때 절제 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없고 혼술을 위해 주문하게 되는 야식은 보통 1인분이 아닌 2인분 이상의 많은 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생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 음주를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일이다. 물론 의학적인 치료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고도비만 환자라면 당연히 금주가 원칙이겠지만 미용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지나친 절제를 통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량을 감소시켜 참을 수 없는 폭식, 활동량 감소, 불면 등 다이어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음주도 현명하게 해야 한다. 올바른 주종을 선택하고 좋은 안주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즐거운 혼술을 즐길 수 있는 것.

먼저 술의 종류는 당질량이 적은 것으로 해야 한다. 증류식 소주와 위스키는 0g의 당질을 함유하고 있다. 와인 역시 레드와인의 경우100ml 당 1.5g으로 다른 술에 비해 적은 당질량의 가지고 있다. 다만 일부 희석식 소주는 액상과당이 첨가되어 있다. 독한 술이 싫어서 맥주를 마시는 경우에는 증류식 소주나 위스키를 물이나 얼음, 당질이 없는 탄산수 등과 희석해서 대체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안주 역시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급격한 혈당의 증가를 막으려면 저탄, 저당, 고단, 고지의 당질제한(키토제닉) 식단을 안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당질제한 식단의 경우, 고단백 식품으로 구성되어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알코올 분해의 부담을 줄이고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혼술은 요리를 직접 하는 것보다는 간편한 배달 음식으로 안주를 준비하게 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당질제한 식단의 간편 도시락을 구비하여 안주로 섭취하면 쉽고 편하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안주를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최대한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고 시간을 정해 과음을 절제하는 습관을 기르면 음주로 인한 다이어트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이트한의원 방민우 원장은 “술은 건강에 백해무익이라는 말대로 다이어트에도 절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꼭 해야 한다면 당질제한 이론에 따른 주종과 안주를 통해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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