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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8.13 10:50

여름철 더 빈번한 ‘질염’ 증상과 치료법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활발해져 여성의 경우 질염에 노출되기 쉽다.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은 평균 70% 이상의 여성들이 살면서 한 번씩은 겪게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조금이라도 피곤하고 관리가 소홀해지면 나도 모르는 새에 찾아오는 흔한 질환이다. 그만큼 예방을 철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염을 그냥 방치할 경우 만성 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하여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질염은 질의 염증상태를 이르는 말로, 감염에 의한 질염과 폐경 이후 질 점막이 얇아져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 등이 포함된다. 그 중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에 의한 질염은 원인에 따라 칸디다 질염,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와이산부인과 종로점 류진희 대표원장

먼저, 칸디다 질염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염으로, 약 5~10%는 반복적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칸디다 질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은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균으로, 감염 시 치즈 형태의 분비물을 보이며 외음부 가려움, 쓰라림, 배뇨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은 한 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생성되기가 어려워 재발이 잦은 편이다. 감염 시 누렇거나 회색 분비물이 관찰되며 경우에 따라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하여 감염되는 질염으로, 거품이 있는 누런색의 분비물 및 악취와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앞의 두 개의 질염과는 달리 주로 성관계에 의하여 전염되기에 남녀가 동시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염은 여성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서, 대체로 분비물, 냄새,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일부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평소 관심을 갖고 꾸준히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이산부인과 종로점 류진희 대표원장은 “질염의 치료시기를 놓치면 여러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질염 증상이 수일 반복된다면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여성검진을 꾸준하게 받으면서 대비하는 것을 권장하며 세척 시에는 질 세정제 과도한 사용을 피하고 면 재질의 속옷이나 공기 순환이 잘 되는 속옷을 입고 타이트한 하의는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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