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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07.29 20:46

유도 조구함 ‘연장 혈투’ 끝 은메달... 17년 전 동일체급 은메달리스트 장성호 해설 “내가 못 딴 금메달 따주길 바랐지만...너무 고맙다”

▲ S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유도 -100kg급 조구함 선수가 결승에서 10분 가까운 혈투를 벌인 끝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17년 전 동일 체급에서 똑같이 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던 선배 SBS 장성호 해설위원도 본인이 다시 경기를 뛰듯이 뜨겁게 응원하며 SBS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SBS 배성재 캐스터와 장성호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춰 중계한 유도 -100kg급 조구함 대 애런 울프전 시청률은 9.62%(이하 ATAM 실시간 시청률)를 기록, 5.41%의 KBS2와 3.53%의 MBC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조구함이 일본 유도의 심장 ‘도쿄 무도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일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보여준 가운데 SBS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실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 ‘중량급 간판’ 조구함의 투혼에 ‘스승’인 SBS 장성호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후 “잘 버텨줘서 고맙다. 너무 고생 많았다”며 후배이자 제자를 치하했다.

조구함은 -100㎏급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폰세카를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대한민국이 이 체급에서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장성호 이후 처음이다. 17년 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성호는 SBS 해설위원으로서 중계석에서 조구함의 경기를 지켜보며 마치 본인이 경기에 뛰듯 해설에 임했다.

SBS 장성호 해설위원은 경기 시작 전 조구함 선수를 향해 “내가 따지 못한 금메달을 따주길 바란다” “한일전의 부담감을 갖지 말고 마음껏 보여주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함께 했다. 앞서 장 해설위원은 조구함의 장점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77cm)을 꼽았다. “이 체급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아 업어치기 기술이 잘 먹힐 수 있다. 업어치기가 바로 조구함의 특기이다”라고 평가했는데, 장 위원의 말대로 조구함은 준결승에서 화끈한 업어치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도 -100kg급 조구함의 경기에서 화끈한 중계 실력을 선보인 장성호 해설위원, 지난 25일 ‘한국 유도의 자존심’ 안바울의 동메달이 결정되던 순간에는, 중계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바도 있다. ‘시원시원한 중계의 정석’ 장성호의 해설은 내일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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