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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1.07.28 20:26

[박수빈의 into The book] ① 비만은 식이 중독 질환, 때문에 중독 치료로 다가가야…

도서 ‘비만은 중독이다’ 한창우 저자가 전하는 생물학적, 사회적 비만 치료법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비만은 중독이다'

코로나19는 불과 몇 달 만에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버렸다. 처음에는 마스크 정도 끼고 잠깐 생활하면 되는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가족, 지인과 만남은 물론이고 집 앞 공원에서 산책하며 숨 좀 돌리는 일조차도 힘들게 되지 않았던가. 매일 당연하게 마주했던 우리의 일상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모두가 다시 일상이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이런 변화에 적응하며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절망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언택트 시대가 열리며 집안의 생활이 익숙해 지자 ‘확찐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2020년 건강조사 결과, 국민들의 체중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신체 운동지수는 크게 하락했고, 비만율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급격히 살이 찐 사람들은 자연스레 다이어트에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다이어트 보조제부터,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는 약물 혹은 수술적 요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은 심심치 않게 전해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최근 출간된 ‘비만은 중독이다’의 저자이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한창우 저자는 비만은 알코올과 도박처럼 중독 질환이기 때문에 중독 치료로 접근하지 않으면 또다시 비만이 발생한다고 전한다. 단기간에 살을 뺐어도 또다시 살이 찌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그는 금번 도서를 통해 중독 질환으로서의 비만과 그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을 전한다.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적 3가지로 나눠 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생물학적, 사회적 치료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 출처 Unsplash

#. 생물학적 치료-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

생물학적 치료는 다이어트의 가장 기본이 된다. 다이어트 치료의 원칙은 ‘적게 먹고 많이 운동을 하는 것’이므로 생물학적 치료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치료의 기본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약물 요법을 추가할 수도 있다. 

•식이요법: 안타깝지만 적게 먹는 수밖에 없다
일단 살이 빠지려면, 먹는 걸 줄여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고 식이만 조절해도 살이 빠지는 걸 확인할 수 있으니 식이요법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굶기만 해서 살을 빼면 요요현상이 반드시 찾아오니 나름의 원칙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밥은 원래 먹는 양의 반만 먹고 간식을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규칙을 하나씩 정해서 실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매일매일 실천하면 나도 모르게 날씬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먹는 양을 스스로 계산하기 어렵다면, 매일 섭식 장부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영양제와 식사, 간식 등을 매일 적어 체크한다면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 먹지 말아야 할 간식 등을 체크 할 수 있다.

•운동요법: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라
식이요법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지만, 운동 없는 다이어트는 근육량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자연스레 신체 대사율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요요가 오는 것은 물론이고 더 심한 비만 상태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하지만 다이어터에게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언제나 고민거리지 않은가.

이에 한창우 저자는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고 그 운동을 식이와 함께 꾸준히 한다면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기 위한 나름의 규칙도 필요하다. 접근이 용이해야 함은 당연하고 남들보다 더 힘들게 해야 만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 출처 Unsplash

•약물요법: 약물치료는 전략 중 하나일 뿐이다
약물치료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지만, 약에 의존하는 다이어트는 실패를 부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각의 약물은 고유한 약리적 작용이 있기 때문에, 목적에 맞게 처방되어야 한다. 약물 처방은 의료 행위이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약을 처방을 받을 때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바로 본인의 마음자세다. 약을 먹어서 살을 뺀다는 생각이 아닌, 식이와 운동을 조절하는 데 있어 약물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약을 먹으면 그 효과는 대단하지만, 그 효과에 눈이 멀면 약물에 의존만 하는 다이어트가 될 뿐이다. 약을 중단하면 살이 찌는 건은 당연지사. 단기간에 보조적으로만 사용하고 결국 나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은 명심, 또 명심하자.

#. 사회적 치료- 당신의 다이어트를 온 세상에 알리고 성공을 약속하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맺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가 비만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사회적 치료는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활용하여 비만 치료의효과와 지속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불필요하거나 방해가 되는 관계는 개선하고 정리하며, 도움이 되는 관계는 활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자신도 변해야 하고 주변도 변해야 한다. 물론 자신이 변화되는 것이 우선이다. 

먼저 주변에 다이어트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것이 좋다. 이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음식을 권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지만 반면 내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주변에 다이어트 사실을 알렸으니 스스로 음식을 적게 먹고 간식은 멀리하게 될 것이다. 만약 다이어트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찾는다면 이는 더 효과적이다. 

다이어트는 혼자만의 싸움인지라 외롭고 힘들기 마련이다. 또 주변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고 즐기는데 나만 그러지 못하면 속상하다 못해 결국 ‘오늘 하루만’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버리기도 한다. 때문에 친구와 혹은 다이어트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 함께 의지하며 격려하는 다이어트를 한다면 조금은 덜 외롭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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