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21.07.24 20:38

MBC,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 논란 사과 "검수 부실... 변명 여지 없어" [전문]

▲ MBC 로고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MBC가 2021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의 국가를 조롱하는 듯한 자막과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되자 사과에 나섰다.

24일 MBC는 "MBC는 지난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실수를 시인했다.

끝으로 MBC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는 23일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일부 국가를 모욕하는 듯한 자료를 더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방송에서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를 소개하는 데 있어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사용했으며, 엘살바도르 선수 입장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게재했다. 또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마셸제도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문구를 써넣어 시청자들을 황당케 했다.

 

이하 MBC 공식입장 전문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MBC는 7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21.07.24.

MBC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