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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의 into The book] #1. 무조건 절약은 과도한 소비로 이어진다?

도서 ‘2030 파이어족을 위한 밍키언니의 돈 계획’ 저자 밍키언니, ‘절약요요’를 막기 위해선 ‘적절한 보상’이 필수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2030 파이어족을 위한 밍키언니의 돈 계획'

재테크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거 같다. 연초에는 관련 서적이 서점가를 점령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다양한 금융, 투자 상품이 나오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주목할만한 점은 MZ세대의 재테크 열풍이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나, 그림, 스니커즈, 명품으로 하는 재테크가 생기며 젊은 층의 많은 관심을 사고 있고, 또 대학에서는 투자, 금융 관련 동아리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투자를 통해 수익을 많이 내게 되면 조기 은퇴하는 일명 ‘파이어족’은 MZ세대가 열망하는 것 중 하나다. 경제적 자유를 얻어 조기 은퇴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기에 더욱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 그래서인지 무조건적인 절약을 실천에 종잣돈을 마련, 투자의 기반을 닦으려는 청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말이 절약이지 절약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만큼 맛있는 음식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카페 등 소비할 곳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절약할 수 있을까.

▲ 출처 Unsplash

최근 출간된 ‘2030 파이어족을 위한 밍키언니의 돈 계획’의 저자 밍키언니는 무조건적인 절약은 ‘절약요요’를 일으킬 수 있다며 현명한 소비를 함께 곁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절약요요란 다이어트 전보다 몸무게가 더 올라가는 다이어트의 요요 현상처럼 지출 심리가 폭발해 이전보다 더 큰 소비를 하는 상황을 뜻한다. 축을 잘하다가 갑자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는 등 계획에 없는 지출을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단속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종잣돈 마련을 위한 절약은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밍키언니는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고 책을 통해 전한다. 바로 ‘즐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무조건 절약해야 한다는 생각은 욕구를 억누르기에 괴롭기만 하다. 절약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받을 땐 자신만의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이 절약에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녀가 전하는 절약의 핵심을 알아보자.

#. 적절한 보상으로 스트레스를 풀자

절약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내가 가장 행복했을 때는 언제인가?’를 생각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때 행복을 느낀다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 되고, 게임을 좋아한다면 자신을 위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면 된다. 이처럼 열심히 절약 생활을 한 ‘나’를 주기적으로 달래주고 챙긴다면 절약 스트레스, 절약요요 없이 꾸준히 절약하는 삶을 살 수 있다.

▲ 출처 Unsplash

절절한 당근과 채찍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스트레스해소를 위해 당근을 남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예를 들어보자. 5100원하는 라떼를 매일 마신다면 어떻게 될까. 1년간 매일 마신다면 186만 1,500원, 40년간 매일 마신다면 7,446만 원이라는 지출 금액이 발생한다. 만약 40년간 커피를 사 먹지 않고 투자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코스피 평균 수익률 8.23%를 적용하면 5억 5,457만 원의 돈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각해본다면, 매일 지출하는 커피값이 훗날에는 상당한 금액으로 보상을 준다. 그러니 보상의 정도는 단지 절약 스트레스를 살짝 눌러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지나친 보상은 소비에 대한 갈증만 더 키울 수 있다. 소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절약 스트레스를 풀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액수를 미리 정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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