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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한국계 미국 배우 타티 가브리엘, 60년 전 엄마의 엄마를 찾아 나선 여정
2021년 06월 13일 (일) 08: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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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설화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실화탐사대'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1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시대의 희생양으로 해외 입양된 할리우드 한국계 여배우 엄마의 뿌리 찾기 사연과 반려견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해 불법을 저지른 업체의 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할리우드의 한국계 여배우 타티 가브리엘이 자신의 엄마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와 호흡을 맞춘 영화 ‘언차티드’ 개봉을 앞둔 배우 타티가 그녀의 엄마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유는 잃어버린 자신의 외할머니를 찾기 위해서였다. 타티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항상 강조했다는 엄마의 뿌리를 찾아주고 싶다고 했다.

타티의 어머니 트레이시 홉슨은 ‘문미혜’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1세대 혼혈 입양인으로 1961년, 5세 무렵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입양을 가게 됐다. 그녀는 입양 전의 기억, 특히 자신의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평생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의문을 품고 살아왔다는 그녀. 미국에서 DNA를 통해 아버지 쪽 가족을 찾았지만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모두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태.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 말하는 트레이시와 타티에게 남은 건 이제 한국의 친어머니뿐이다.

친어머니를 찾을 단서는, ‘문미혜’라는 한국 이름과 홍제동으로 시작하는 본적, 당시 입양을 주관했던 기관 명. 하지만 그 당시 입양 담당 기관은 이미 사라졌고, 수소문으로 찾아낸 홍제동 본적 주소에 있던 ‘천사의 집’이라는 보육원은 문을 닫은 상태.

이 때 트레이시의 과거 조각을 맞춰줄 전화 한통이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걸려왔다. 바로 자신을 보살펴줬던 보육원 원장 손녀의 전화. 손녀가 가지고 있던 당시 사진첩을 받아든 트레이시는 잊혔던 기억이 살아나며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고, 천사의 집 건물 사진을 보고는 “자신이 거주했던 것으로 기억되고, 이 사진이 저에게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옛 기억에 한걸음 다가서며 희망을 품게 했다.

한편, 타티가 자신의 엄마를 대신해서 미국에 있는 할머니에게 입양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했다. 트레이시의 양모에 따르면 그녀가 보육시설에 간 것은 트레이시가 3~4살 무렵. 당시 혼혈아에 대한 주변 시선 때문에 보육원에 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었고, 한국전쟁이후 혼혈아에 대한 해외입양이 먼저 시작된 시대 상황 때문에 미국으로 입양 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는 혼혈아에 대한 편견과 차별 등으로 그들이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살기 힘든 환경이었는데, 더구나 1953년 국무회의록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혼혈아동이 이렇게 많은데 그 아이들을 해외로 다 입양 보내라.“고 발언한 기록도 확인될 정도로 정부 주도하에 해외입양이 진행되었다.

비로소 알게 된 트레이시의 입양 당시 상황, 그리고 최면으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 트레이시. 그녀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엄마는 예쁜 눈으로 자신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신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아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해주었는데,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트레이시는 곰 인형을 끌어안고 괜찮다며 자신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흘렸고 시청자들 또한 눈시울이 붉어졌다.

비록 방송에서는 친모를 만나는 장면을 볼 수 없었지만, 트레이시는 끝까지 엄마를 찾아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고마움을 느끼는지, 또한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에서 충격적인 일들을 목격했다는 이수연(가명) 씨. 평소 강아지를 좋아했던 수연 씨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일을 시작했다. 유기견을 보호한다는 곳이 막상 일을 해보니 애견 카페였다. 그곳엔 수십 마리의 개들이 살고 있었는데, 관리는커녕 학대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 방치해 죽은 개도 있고, 모견을 이용해 교배 시켜 판매하는 행위도 일어나고 있었다.

해당 업체에서 실제로 반려견을 분양 받았다는 이지수(가명) 씨. 골든리트리버와 스탠다드 푸들을 교배시켜 만든 ‘골든두들’이라는 견종을 전문적으로 분양하는 업체라고 해서 100만 원에 허니를 분양받았다. 그런데 허니의 상태가 이상했다. 모든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제대로 걷지 못했고, 결국 분양받은 지 6개월 만에 허니는 숨졌다. 김정연(가명) 씨 또한 같은 곳에서 골든두들을 분양받았다. 그런데 귀 끝이나 몸에서 기생하는 ‘옴진드기’에 감염된 것은 물론, 병원에서 골든두들이 아닌 말티즈와 푸들을 교배시켜 만든 ‘말티푸’라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

한번에 7~8마리의 새끼를 낳고 200~300만원 까지 하는 골든두들 분양가로 인해 데리고만 있으면 일 년에 자동차 한 대 값이 나온다는 골든두들. 견주들이 무료 입양 공고 글을 올리면 바로 연락을 해 입양하고, 허가 받지 않은 곳에서 불법 번식 및 판매를 해 돈을 버는 해당 업체. 그들은 키우는 게 아닌 돈이 목적인 곳이었다.

업체에 직접 연락해서 찾아간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충격적인 장면을 확인했다. 사업장이 아닌 일반 아파트에서 열댓 마리의 강아지가 있었는데, 업체 사장은 100마리의 골든두들을 키우고 있고, 강아지마다 각자 다른 가격을 매기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강아지는 철저한 관리 하에 건강하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항생제와 주사기가 발견되었다. 수의사의 확인결과 상당히 강력한 항생제로 7개월 이전 강아지들에게 이 항생제를 쓰면 부작용이 있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고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용인시청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영업 신고가 되지 않은 장소에서 영업을 한 것이 문제가 되어 수사 의뢰를 해놓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그런데 개를 관리하는 시설에 사람이 갇혀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 곳에는 9살 정도 지능을 가진 여성이 갇혀서 개의 분뇨를 처리하는 일을 했는데, 그 여성의 몸에는 누가 했는지 알 수 없는 여러 문신들이 있었다. 그녀는 그 곳에서 도망쳤지만 잡혀서 다시 노동력 착취를 당했는데, 다행히 경찰이 발견해 집으로 돌아간 여성은 자신의 의지로 그곳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해당 업체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이 사건 역시 경찰 수사 중에 있다고 알려줬다.

업체 사장은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임을 밝히고 자신을 찾아온 담당PD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나온 업체관계자는 자신들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도 아닌데 왜 자신들을 괴롭히냐고 불법이 있으면 벌금을 매기든지 구속을 시키라고 도리어 화를 내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화나게 했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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