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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권상집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21.06.04 18:00

[권상집 칼럼] BTS의 신드롬, 레전드를 향한 현재진행형

지난 1년간 빌보드 1위 4곡 달성, BTS의 레전드급 행보

▲ 빅히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권상집 칼럼니스트] BTS의 신곡 ‘버터’가 또 다시 빌보드 메인 차트인 싱글 100 순위에서 등장 첫 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분은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독보적 활약을 하는 손흥민 조차 “글로벌 영역에서 BTS에 비하면 나의 인지도는 평범하다”고 말할 정도로 BTS는 이미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가 BTS에 대해 진지하게 주목할 점은 이들의 신드롬이 이제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마이클 잭슨 등 레전드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에서 빌보드 최다 1위곡을 창출한 아티스트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는 얘기다. 대중문화의 핵심인 팝 음악에서는 빌보드에서 핫샷 데뷔와 1위곡을 얼마나 많이 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

BTS의 신곡 ‘버터’는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년 새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에 이어 벌써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위를 기록한 세 번째 곡이 되었다. 역사상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불리는 비틀스나 팝 음악계의 혁명을 불러 일으킨 마이클 잭슨도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위곡을 세 곡 이상 만들지는 못했다.

또한, BTS는 지난 1년 사이에 총 4곡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렸다. 1년 동안 발표한 신곡마다 사실상 Top을 찍었다는 의미이다. 이 정도면 이미 팬들이 그들의 노래를 듣고 평가한 후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열광적으로 반응했다는 의미이다. 지난 1년 사이 4곡의 1위는 팝 음악계의 황제로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도 달성하지 못했다.

일본에서도 BTS의 열풍은 이미 또 한 차례 입증되고 있다. 일본 오리콘 스트리밍 순위에서 BTS의 신곡 ‘버터’는 이번 주에 스트리밍 재생 수에서 3,113만회를 기록, 오리콘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과거, 팝 음악계를 장악했던 레전드급 가수가 미국과 일본에서의 흥행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BTS는 양대 시장을 또 한 번 모두 석권했다.

맥도널드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자 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49개국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상품도 이른바 ‘BTS세트’이다. BTS세트가 판매되지 않는 일본과 독일, 프랑스에서는 맥도널드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마이클 잭슨을 토대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고 한 펩시콜라와 같은 긍정적 홍역을 맥도널드는 겪고 있다.

중요한 점은 BTS의 신드롬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2013년 데뷔한 BTS의 글로벌 신드롬이 이렇게까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가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취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향후 1년의 행보가 이와 같다면 BTS는 레전드 반열에 오를 것이다.

역사상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가장 이름을 많이 올린 가수는 20곡을 1위에 올려놓은 전설적 밴드 비틀스이다. 솔로 및 밴드를 모두 포함하여 10곡 이상을 1위에 올려놓은 아티스트는 10명에 불과하다. BTS는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국내외 대중음악계를 장악했고 역사상 거론되는 레전드급 아티스트 수준에 버금가는 흔적을 지금 남기고 있다.

- 권상집 한성대학교 기업경영트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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