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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05.18 10:17

'애로부부' SNS 속 인기에 사진으로만 행복한 가족

▲ SKY채널, 채널A '애로부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주말부부로 지내며 독박 육아에 지친 아내가 SNS 중독에 이어 파워풀한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은 남편의 고민을 담은 ‘애로드라마’, 그리고 아내 쪽이 8cm 더 큰 키 차이에도 천생연분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국가대표 부부’ 신종훈&이재은의 ‘속터뷰’로 시청자들의 월요일 밤 시간을 순삭했다.

17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주말부부로 지내며 독박 육아에 지친 아내가 SNS 속 별세계에 눈을 뜨면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 공무원 남편의 사연 ‘애로드라마-별주부전’이 공개됐다. 아이의 친구 엄마들과 친해지고자 동네 엄마들을 따라 SNS를 시작한 아내는 진솔하게 쓴 육아 콘텐츠로 온라인 셀럽이 됐다. 하지만 점점 아이와 가정보다 SNS에 올릴 콘텐츠에만 집착하게 된 아내는 전문업자와 함께 ‘SNS 공동구매’를 시작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악성 재고 떨이 마케팅’이었던 이 비즈니스는 업자가 물건을 판매 후 배송하지 않고 잠적하는 사기를 치면서 아내에게 사기공범 의혹만을 남겼다.

이 사건 뒤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 선언을 들었다”며 눈물의 사과 영상을 SNS에 게시해 여론을 동정론으로 바꾸며 일상 복귀에 성공했다. 다시 인플루언서가 된 아내는 “주말부부를 이제 안해도 된다”는 남편에게 “SNS에서도 이혼한 걸로 알고 있으니, 그냥 계속 따로 떨어져 지내자”며 SNS 속 세상에만 사는 모습을 보였다.

상상도 못 할 사연에 MC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MC 양재진은 “사람의 기본욕구 중에 ‘관심욕구’가 있는데, 관심을 싫어했던 사람도 한번 관심을 받고 나면 거기에 빠져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진경 역시 “저 아내는 관심뿐만 아니라 돈도 함께 들어오기 때문에 더 끊기 어려울 것 같다”며 동감했지만, 안선영은 “인기만큼 허망한 게 없다. 또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면 아내의 인기도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에서 문제가 될까 싶어 이혼을 고민 중인 남편에게 양재진은 “아내를 바꾸기보다는 조금 떨어져 생활하며 이혼에 대한 본인 생각을 정리하고, 아직 이혼하고 싶지 않다면 아내를 기다려주면 좋겠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한편 ‘속터뷰’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복싱선수 남편 신종훈과 국가대표 세터 경력의 배구선수 아내 이재은이 출연했다. 하지만 2019년 결혼에 골인한 뒤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아내 이재은은 “남편이 너무 철이 없어서 고민이다. 나보다 친구랑 술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재은은 “연애 시절부터 셋이서 연애하는 기분이었다”며 “데이트 중간에도 남편은 17년 지기 친구를 만나러 갔었다”고 폭로했다. 결혼 후에도 신종훈과 그 친구는 매일 같이 영상통화를 했고, 고향도 같이 방문하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이재은은 “누구랑 결혼한 거냐?”며 원망을 표했지만, 신종훈은 “결혼은 결혼이고 친구는 친구인데, 아내에게도 친구에게도 다 맞춰주려고 하다 보니 너무 힘들다”며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신종훈은 “친구가 나처럼 외로움을 많이 타서 같이 있으려는 걸 거절할 수 없었다”며 아내와의 시간에 친구도 함께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또한 이재은은 남편 덕분에 ‘프로 사고 수습러’가 되었다며 기막힌 사연도 들려줬다. 신종훈은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으라고 해도 친구는 ‘나중에 줄게’라며 갚지 않았다”며 “그러면 나는 아내에게 ‘여보 친구가 돈을 안 줘’라고 한다”며 사고 친 후에는 아내에게 말한다고 실토했다. 이재은은 “그럼 난 ‘내가 연락할게’라고 한 뒤 남편 친구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남편이 친 사고를 든든하게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재은은 “남편은 자기한테 사기를 쳐도 그 사람을 좋아한다”며 철부지 남편을 걱정했다.

이날 방송 말미 아내 이재은은 “첫 아이를 출산하고 한 달 정도 되었을 무렵, 남편이 경찰서에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을 꺼내 모두를 불안하게 했다. 이 사건의 전말은 다음 주 24일 공개될 예정이다.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SKY채널&채널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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