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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의 into The book] #1. 매일 똑같은 알람, 클래식으로 맞이하면 어떨까
도서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 나웅준 저자,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바흐의 곡으로 아침을 맞이해 봤으면…
2021년 05월 13일 (목)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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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기자 news1@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

아침을 알리는 알람 소리.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정말 듣기 싫은 소리지만 잠에 취해 듣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강하고 자극적인 소리를 설정해 놓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런 자극적인 소리는 아침을 알리는 상쾌한 느낌보단, ‘아 또 시작이구나’하는 짜증을 선사하기도 한다. 달콤한 아침잠을 기분 좋게 깨워줄 그런 모닝콜은 없을까.

클래식이 모닝콜이 되어준다면 어떨까. 좀 더 새롭게 조금은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라면 어떨까. 매일 듣던 자극적인 알람 소리와 다른 이 낯선 음악은 우리에게 새로운 아침을 선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클래식 음악이 좋을까.

도서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의 나웅준 저자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에 나오는 <합창>부분을 추천한다. 제목부터가 모닝콜로 제격인 듯하다. 눈을 뜨라는 이 의미는 종교적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하지만 매일 눈을 떠야하는 우리의 아침과도 잘 맞지 않는가.

   
▲ 출처 'Unsplash'

이 음악은 현악기의 연주로 시작된다. 빠른 속도감보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듯이 진행하기에, 누군가가 우리를 막 흔들어 깨우지 않고 가볍게 어루만지며 깨워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저자는 전한다. 특히 음악의 사운드 구성은 알람시계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는데, 처음엔 잔잔하고 편하게 시작하지만 음악이 흐를수록 점점 사운드가 모이고 커지면서 웅장하게 끝을 맺는다. 알람시계처럼 점점 크게 소리를 내며 우리를 자극해 이른 아침잠에서 서서히 깨어나게 도와줄 것이다.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출처 '위키백과'

여기서 끝을 맺기엔 뭔가 아쉽다. 조금은 낯선 음악을 모닝콜로 설정해보는 만큼 이 음악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보자. 칸타타<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흐의 음악이다. 바흐라고 하면 음악의 아버지라는 호칭과 함께 부와 명예를 누렸을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곤 하는데, 사실 바흐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바흐는 살아있을 당시에는 지금처럼 유명하기는커녕 생계형 음악가였다고 전해진다. 주로 교회음악가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그는 교회에서 사용할 예배음악을 매주 작곡하고 행사가 있을 때는 그 행사에 사용할 음악을 만들어야 했다고 한다. 또 저녁엔 아이들에게 라틴어를 교육해야 했을 만큼 치열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공의회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에 비해 보수가 적다며 연봉을 올려 달라고 싸웠다고 전해질 만큼 현재 우리가 떠올리는 부와 명예를 누린 음악가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생계를 위해 치열하게 곡을 작곡해 나갔던 바흐, 그 와중에도 자신의 음악적 철학과 품위를 유지했기 때문일까. 현재 그의 음악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며 바라볼 수 있는 그의 음악을 통해 하루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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