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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05.03 10:35

‘집사부일체’ 경복궁 사부의 가르침, 경복궁의 가슴 아픈 역사 이야기

▲ SBS ‘집사부일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SBS ‘집사부일체’ 경복궁이 사부로 등장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슴 아픈 역사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사부는 ‘경복궁’이었다. ‘집사부일체’ 최초 비인물 사부의 등장에 멤버들은 “최초이자 최고의 사부인 것 같다”라며 설렌 듯 했다. 또한, 이날 한국사 스타강사 최태성이 역사를 담당하는 사관으로, 배우 김강훈이 ‘동궁이’로 함께했다. 특히, 이번 촬영은 예능 최초로 경복궁 전체 대관을 허가받은 것임은 물론,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근정전 내부와 경회루 2층 공간까지 개방돼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최태성과 동궁이를 따라 경복궁을 돌아봤다. 최태성은 “잘 들여다보면 건물 안에 이곳에 살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만나는 것이 경복궁 사부의 뜻이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멤버들은 근정전 내부와 경회루부터 자선당, 건청궁을 돌아봤다. 최태성은 건청궁에 대해 “가슴 아픈 명성황후 시해사건 을미사변이 벌어진 공간”이라 설명했고, 멤버들은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동궁이 역시 “너무 무서웠을 것 같다. 교과서로 배웠는데 와서 보니까 더 끔찍하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경복궁을 둘러본 후 이승기는 “경복궁이라 하면 왕이 있는, 화려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사람 사는 곳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경복궁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멤버들과 함께 있던 동궁이가 갑자기 사라져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이때 한 무관이 동궁이의 일기를 들고 등장, “이 단서들로 반드시 동궁이를 찾아달라. 동궁이는 꼭 경복궁에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일기에는 ‘나는 1427년에 지어진 궁, 동쪽에 있는 궁이라 동궁이라 불린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멤버들은 동궁이가 사람이 아닌 ‘자선당’임을 알게 됐다. 

멤버들은 일기의 단서를 따라 자선당으로 향했다. 자선당 앞에는 두 번째 일기가 놓여있었다. 일기에는 일제가 경복궁을 경매에 부쳤다는 충격적인 과거가 적혀있었다. 멤버들은 “불과 100 여년 전이다”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고, “경복궁을 경매에 부쳐서 그걸 일본으로 뜯어갔다는 건 잘 몰랐다”라고 했다.

이후 멤버들은 본래의 자선당을 찾아 건청궁 뒤뜰로 향했지만, 그곳에는 터만 남아있었다. 최태성은 경복궁 전각들이 경매에 부쳐지면서 자선당은 일본인 개인 미술관으로 전락된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자선당은 결국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고. 이후 쓰라린 역사를 잊지 않고 재건하기 위해 노력한 김정동 교수 덕분에 방치되어 있던 석축을 경복궁으로 환수할 수 있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게다가 최태성은 자선당의 유구를 옮겨둔 건청궁 뒤뜰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불태운 곳이라는 사실을 전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신성록은 ”우리가 이런 걸 몰랐으면 경복궁에 와서도 그냥 보고 지나칠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최태성은 “자선당의 석축이 돌아오기 전에는 자선당의 역사가 지워져 있었던 것. 이걸 되찾고, 갖다 놓음으로 인해서 자선당의 이야기를 다시 복원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나하나 찾아주는 것, 잃어버린 이야기를 되찾아 주는 것이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고, 후대에 물려줘야 할 우리의 임무다. 이것이 경복궁 사부의 가르침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숨겨져 있던 가슴 아픈 역사에 이어 경복궁 사부의 가르침을 전한 장면은 이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분당 시청률 5.5%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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