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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류철현 기자
  • 방송
  • 입력 2021.04.20 09:23

[S톡] 곽동연, 어설픈 종합세트 빌런으로 떴다

▲ 곽동연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류철현 기자] 곽동연이 ‘빈센조’에서 소위 말하는 ‘나쁜X’의 모든 것을 갖춘 빌런이지만 왠지 2% 부족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곽동연은 드라마 초반 바벨그룹의 나이 어린 ‘장한서’회장으로 등장, 똘기 충만한 행동으로 천하에 둘도 없을 악행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죄의식 같은 건 전혀 없는 타고난 악당으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전형적인 악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숨은 지배자 ‘장한석’ (옥택연 분)의 꼭두각시. 배다른 형에게 사정없이 얻어맞고 무시당하면서 평생을 지기만 했던 숙적을 이기기 위해 적인 ‘빈센조’에게도 손을 내미는 사리사욕에 눈이 먼 파렴치한 모습도 드러냈다. 장한서는 아는 것도 별로 없고 항상 배다른 형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성장하며 야망만 키워 온 인물로 잘하는 거라고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잔머리가 전부인 캐릭터다. 

권력으로 괴롭히고 힘으로 제압하며 종종 배신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를 만난 곽동연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쌓은 연기력으로 빌런의 종합세트 같은 인물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시작은 거창하고 뭔가 해낼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결과는 항상 실패. 나쁜 짓을 한만큼 당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핵 사이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행동으로 시청자의 동정심을 자극,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한석을 밀어 내기 위해 빈센조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웃픈 미소를 짓게 만들고 있다.

곽동연은 두려움 열등감 야망 등으로 점철된 장한서의 복합적인 심리를 능청스럽게 표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빌런이지만 마냥 미워하기에는 너무 인간적인(?) 모습을 코믹스럽게 드러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단순무식해서 더욱 눈길을 끄는 색다른 빌런으로 떠오른 곽동연이 후반부로 들어선 '빈센조'에서 야망을 위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키우고 있다. 어설픈 빌런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곽동연은 얼마전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2021'의 다섯 번째 작품 ‘관종’에서 납치범 ‘강태수’로 변신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곽동연은 ‘빚의 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유하나’ (안소희 분)를 납치했지만 희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어설픈 모습으로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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