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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류철현 기자
  • 영화
  • 입력 2021.04.08 09:26

[S톡] 전여빈, 웃음기 뺀 서늘한 똘기 시선 강탈

▲ 전여빈 ⓒ넷플릭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류철현 기자] ‘빈센조’에서 독종 변호사 홍차영으로 분해 유쾌 상쾌 통쾌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전여빈이 웃음기 뺀 서늘한 똘기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드라마 ‘빈센조’에서 지는 것은 절대 못 참는 똘기 충만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9일 넷플리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낙원의 밤’으로 인생캐를 예고하고 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성 중심의 누아르 장르와는 사뭇 다른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아름답고도 잔혹한 감성 누아르 영화로 완성됐다.

전여빈은 제주도에서 무기상을 하는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재연’으로 분한다. 홍일점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돋보이는 여성 캐릭터로 개성미 넘치는 남성 캐릭터들과 서사를 이끌며 영화의 몰입도를 책임지고 있다. 

모든 것을 잃고 더 이상 잃을 없던 ‘박태구’(엄태구 분)와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는 재연의 삶에 또 다시 잃을 것들이 생기며 펼쳐지는 잔인하고도 감성적인 이야기는 평화로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아름다운 풍경과 대비, 더욱 극적으로 그려진다. 

재연은 벼랑 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캐릭터다. 삶의 희망이나 즐거움은 없는 삭막한 상황에서 태구를 만나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해나가는 모습은 영화의 제목인 ‘낙원’과 같이 아름답다.

하지만 밤이 되면 낙원의 아름다움도 어둠에 잠기고 마는 것처럼 점점 조여 오는 공포에 몸부림을 치게 된다. 전여빈은 거친 대사를 통해 절제된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해 옥죄어 오는 공포에 정면으로 맞서 감정을 폭발, 캐릭터의 분노를 관객까지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시사회 후 재연을 연기한 전여빈에게 ‘또 한 번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투박하지만 폭발하는 분노가 담긴 전여빈의 총격신은 ‘낙원의 밤’을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할 명장면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누아르 영화답게 악인으로 가득한 캐릭터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변화무쌍한 전여빈의 연기는 ‘낙원의 밤’의 매력포인트인 아름다움과 잔혹함을 가장 임팩트 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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