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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21.04.02 15:02

[S종합] 엄태구X전여빈X차승원 ‘낙원의밤’, 제주도 배경 느와르→색다른 미장센

▲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넷플릭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느와르 영화 ‘낙원의 밤’이 베일을 벗었다.

2일 오후 넷플릭스(Netflix) 영화 ‘낙원의 밤’의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훈정 감독은 ‘낙원의 밤’이라는 제목에 관해 “‘낙원’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인데 ‘밤’과 대비가 되면서 아이러니함을 보이지 않나”라며 “또,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곳이 누군가에게는 슬픈 풍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런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 엄태구 (넷플릭스 제공)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박훈정 감독은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낙원의 밤’이 공식 초청된 것과 관련 “전생에 복을 많이 쌓았나 싶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승원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직접 가서 영화제를 즐기고,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기회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며 “영광스럽다”라고 전했다.

엄태구는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어 제주로 몸을 피한 범죄 조직의 에이스 태구를 맡았다. 실제 자신의 이름으로 연기를 하게 된 엄태구는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태구라고 적혀있어 신기했다. ‘날 생각하고 쓰셨나?’ 싶어서 영광이었다. 태구가 아니어도 출연했을 테지만, 태구라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엄태구를 염두에 두고 ‘태구’라는 이름을 지은 건 아니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엄태구는 태구 역을 위해 외적으로 변화를 도모했다고. 그는 “체중 9kg을 증량했다. 지금은 좀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차승원은 “오늘 엄태구의 증량 사실을 처음 알았다. 전혀 티가 안 나던데?”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엄태구는 “9kg을 찌웠는데 영화 찍으면서 다 빠졌다”라고 답했다.

▲ 전여빈 (넷플릭스 제공)

전여빈은 제주도에서 무기상을 하는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재연을 연기한다. 전여빈은 “재연은 세상에 더 이상 잃을 게 없어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라며 “느와르는 주로 남성 캐릭터가 이끌어가지 않나. 재연은 여성 캐릭터이지만, 성별 구분 없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태구를 추격해오는 북성파의 2인자 마 이사로 분한다. 차승원은 “마 이사는 주체적으로 뭔가 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라며 “삶이 묻어나는 사람이길 바랐다. 보통 이런 캐릭터들이 가진 특성이 있는데, 그걸 살짝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세 배우만큼이나 배경으로 그려진 제주도가 큰 역할을 해냈다고. 박훈정 감독은 “작품의 톤과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느와르가 그렇다”라며 “제주도 만큼 제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차승원 또한 “제주도가 주는 톤 앤 매너가 대단하다”라고 덧붙였다.

▲ 차승원 (넷플릭스 제공)

끝으로 차승원은 국내 스크린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과 관련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시청자들이 보신다고 하는데, 많은 분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 궁금하다”라며 “화면 속 언어 등이 우리의 정서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우리의 정서라는 게 따로 있나 싶다. 각국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한 날에 전 세계에 공개된다고 하니 기대 반, 궁금함 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낙원의 밤’은 오는 9일(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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