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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21.03.10 17:17

'학교폭력 의혹' 조병규, "아닌 걸 어떻게 증명하나... 끝까지 가겠다" [전문]

▲ 조병규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병규가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병규는 10일 자신의 SNS에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라며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조병규는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며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병규는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한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병규 학교폭력을 폭로한 A씨는 SNS 계정을 통해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공개 검증을 요청했다. A씨는 조병규 소속사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과 폭로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며, 소속사 측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인물이 자신과 가족, 회사 등을 압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하 조병규 SNS 글 전문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요?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닙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요?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이 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 있었습니다.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안에서요. 그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요.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 없습니다.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 했습니다. 손해를 본 금액이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 피해요?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요?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죠?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습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여쭙나요? 익명의 글을 올렸을 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 탓하지 마십시오. 이미 이 안건이 계속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요.

공모자요.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합니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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