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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1.03.08 21:07

[박수빈의 into The book] #2. 우직함에서 찾은 비밀, 출제원리에 답이 있다

도서 ‘대학을 바꾸는 공부법' 통해 고려대학교 변범수 학생이 전하는 입시 비법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은 왠지 애초에 공부를 잘해왔던 그런 사람일 것만 같다. 분명 노력도 작용했겠지만, 모범생은 근본부터 다른 존재라는 의심은 자칫 스스로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위험한 망상이다. 아직 공부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더욱 이러한 재능 탓을 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애초에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명문대 학생이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극적인 공부의 동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고등학교 입학 전 까지는 공부를 해본 적 없는 지방 도시의 학생이 명문대학에 입학 할 수 있을까?

학교장 추천까지 받으며 고려대학교에 합격한 변범수 공동저자는 의외로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내던 사이라며 웃었다. 최근 도서 ‘대학을 바꾸는 공부법’에 공동저자로 책을 출간한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운동선수의 꿈을 키워오던 그는 자연스럽게 공부와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방황의 시절을 지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막상 공부하는 방법조차 몰랐던 그는 자신만의 공부법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는 “용기를 갖고 일단 시작하고” 강조한다. 특별한 동기가 없어도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공부의 이유가 생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출처: Unsplash

‘내일의 모든 꽃은 오늘의 씨앗에 근거한 것이다’ 변범수 공동저자는 중국 속담을 빌어 대학입시 공부법의 해답을 전했다. 당장의 어려움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의 씨앗 먼저 뿌리며 노력이라는 비료를 줘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문제를 마주하면서 느끼는 억울함이나 답답함을 초연히 받아들이는 단조의 과정은 공부를 하는 사람의 기본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공부라고는 해본 적도 없던 그가 명문대학에 입학하게 된 비결 역시도 이와 같다. 그럴싸한 동기나 이유가 있어서 공부를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특별한 동기가 없기 때문에 오늘의 씨앗을 뿌리지 않는 것은 그저 자신을 속이기 위한 변명일 뿐이다. 누구나 각자이 공부법이 있는 것이고, 이는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변범수 저자는 공부의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의 주요한 비밀을 발견했다고 한다. 우직함 속에서 찾은 공부의 비결은 ‘대학을 바꾸는 공부법’은 무엇일까?

1. 출제원리를 파악하라 
단기간에 별다른 노력 없이 성적이 급등하는 비결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내에 효율적인 공부를 진행한다면 성적을 상승시키는 비결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출제원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출제자는 어떤 식으로 문제를 내는지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다보면 전체를 통괄하는 원리를 예측하기 쉽다. 

모든 문제에는 답을 내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핵심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국어 과목을 살펴보자. 해당 원리에 따라 국어 지문에 있는 모든 문장은 답을 도출하는데 사용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적어두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장에 따로 특별한 표시를 해둔다면 문제를 풀 때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시간절약이나 실수경감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수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조금 더 나아가 주어진 조건을 모두 활용해야 답이 나온다는 해석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러한 방법에 익숙해지면 직감적으로 실수를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답을 유추하는 과정에서 활용하지 않은 조건이 있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 출처: Pixabay

2. 시간관리를 위한 48 법칙
‘48법칙’은 변범수 공동저자가 고등학교 시절 착안한 시간 관리 법칙이다. 이 법칙은 1년을 4개월 8개월로 나눈 뒤 내신공부에 4개월을 투자하고 모의고사 공부에 8개월을 투자하는 공부시간 분할법이다. 변 저자는 내신을 준비할 때에는 꼼꼼히 외우는 것을 선호했기에 최소 4주 전 부터는 내신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보다 내신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모의고사 준비 경우에는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가지 공부를 동시에 전념하기란 어렵다는 것이 48법칙의 기본 기조다.

이러한 방식으로 1년 단위의 공부 계획을 구상하고 운영한 결과, 내신에서 주요 기점이 되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이벤트 성 시험이 아닌 연 단위의 계획으로 자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체계성은 모의고사 준비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 핵심은 내신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과 무관하게 사전에 계획을 세워 모의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3. 어려움도 버티며 함께 가라
그럼에도 열심히만 하면 수험 준비가 만만해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한 거짓말이라는 것이 변범수 공동저자의 말이다. 그 역시 포기하고 싶은 여러 순간을 지나 어려운 과정을 헤쳐 나갔다고 한다. 특히 공부를 해본 적 없었던 그는 남들보다 더 어려움이 컸다고 토로한다. 그는 “고되고 지치겠지만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자신만의 꽃을 피워낼 수 있다.”라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요령이 없어도 공부법을 몰라도 괜찮다. 다만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면 된다”라며 독자들에게 독려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결국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즉시 시작하는 것이 성공적 대학입시 공부의 비밀이다.

▲ 도서 '대학을 바꾸는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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