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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종합] “실존인물+흑백”... 설경구X변요한 ‘자산어보’, 깊은 울림+여운 예고
2021년 02월 25일 (목) 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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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설경구, 변요한, 이준익 감독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 ‘자산어보’가 베일을 벗었다.

25일 오후 영화 ‘자산어보’의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설경구, 변요한,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영화명인 ‘자산어보’는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해양 생물을 기록한 서적을 뜻한다”라며 “제가 보고 싶어서 찍은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 설경구, 변요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두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동주', '박열', '사도' 등에 이어 역사 속 인물을 다루는 영화를 또 선보이게 된 것과 관련 이준익 감독은 “5년 전쯤에 동학농민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동학에서 서학까지 알아보다가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팍 꽂혔다”라며 “사실 역사를 잘 모르는데 잘 안다는 누명을 쓰고 있다. 잘 모르니까 계속해서 관련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흑산도로 유배된 후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학자 정약전으로 분한다. 출연 계기에 관해 설경구는 “몇 년 전 모 영화제 무대 뒤에서 이준익 감독님을 만났다. 무턱대고 '책을 달라'라고 했다. 그랬더니 사극을 준비하고 계시는데, 아직 안 썼다고 하시더라. 그리고나서 한 열흘 있다가 대본을 받았다. 그게 ‘자산어보’였다”라며 “처음엔 좀 멀리서 바라봤는데, 대본을 두 번째로 보니 여운도 있고 눈물이 핑 돌더라. 감독님께 읽을수록 가슴이 저릿하다고 했더니 그게 이 책의 맛이라고 하시더라”라고 라고 말했다.

   
▲ 설경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실존 인물인 정약전을 연기하게 된 것과 관련 설경구는 “정약전 선생의 이름을 제 배역으로 쓰기에 부담스러웠다”라며 “어떤 면을 따라하거나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는 건 시도도 못 했고, 그저 이야기에 섞이고 어울리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변요한은 흑산도를 벗어나기 위해 글 공부를 하는 청년 어부 창대를 연기한다. 그는 “이준익 감독님과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대본을 주셨다. 게다가 정약전 역이 설경구 선배님이라고 하고 글도 좋더라. 그러면 가야 하지 않나”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본을 보고 울지 않았다. 글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촬영장에서 매일 울었다”라고 덧붙여 호기심을 모았다.

변요한은 “배경이 전라도다 보니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고, 직업이 어부다 보니 고기를 낚는 방법도 알아야 했다”라며 “창대가 살던 그 시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눈이 배우들과 호흡을 하면서 생기더라.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 변요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설경구와 변요한은 완벽 케미를 자랑해 시선을 끌었다. 설경구는 “섬에서 두 달 반 있었기에 호흡이 안 맞을래야 안 맞을 수가 없다. 촬영 외의 시간도 같이 있었다. 촬영이 끝난 지금도 벗으로서 계속해 우정을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변요한은 “선배님과 감독님이 제게 눈높이를 같이 맞춰주셨다. 후배로서 잘 놀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또 한 번 흑백 영화에 시도했다.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과 관련 이 감독은 “제가 앞서 ‘동주’라는 영화로 흑백에 시도했다.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둬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두 영화의 흑백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동주’가 흑백 속에 암울한 공기와 백보다는 흑이 더욱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면, ‘자산어보’는 흑과 백중에 백이 더 크다. 그 선명한 차이를 찍으면서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변요한은 “좋은 영감이나 시간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는 영화이길 바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자산어보’는 오는 3월 31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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