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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2.25 09:53

현대인의 고질병 허리디스크 척추내시경 치료, '수술과 비수술 장점 가져'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학업 또는 업무상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허리 통증은 하나의 고질병이 됐다. 대부분은 일시적 통증인 경우가 많아 충분한 휴식, 찜질, 파스 등의 방법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점차 증상이 심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한 번쯤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란 요추(허리) 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하지만 IT 산업이 발달하면서 스마트폰 및 PC 사용량이 증가하고, 비만,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모든 연령층이 발생하는 추세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연세하나병원 오규성 대표원장

대표적인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와 다리에 나타나는 통증과 저림을 꼽을 수 있다. 증상은 각 하나씩만 나타날 수도 있고, 두 증상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는 통증이 악화되지만 뒤로 젖히거나 편한 자세를 취할 경우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허리디스크를 포함한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초기 급성 허리디스크의 약 80~90%는 수술이 아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해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어려울 정도로 악화될 경우 척추내시경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척추내시경이란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약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2개 낸 뒤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삽입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정상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척추뼈가 약해지지 않으며, 국소마취로도 치료가 가능해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 치료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고, 약 1-2일 정도의 회복 기간이 지나면 퇴원도 가능하다.

김포 연세하나병원 오규성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도입된 척추내시경은 과거에 비해 작은 절개로도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영상 화질 또한 좋아져 MRI에서도 놓칠 수 있는 작은 병변의 유무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수술과 비수술에 장점을 모두 살린 치료법이다. 다만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치료이기 때문에 척추 치료에 대한 풍부한 의학지식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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