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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1.25 10:48

실밥 제거 없는 무봉합 레이저 포경수술 장점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포경이란 귀두 주위를 둘러싼 피부 조직이 협소해 뒤로 젖혀지지 않아 귀두가 노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포경수술은 음경을 둘러싼 피부(포피)를 적당히 제거하여 감춰진 귀두를 드러내는 수술이다. 포피 속에는 분비샘이 있어 매일 일정량의 액을 분비한다. 문제는 이 액체가 악취, 찌꺼기 등을 유발해 성기를 불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포경수술은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포경수술의 장점으로 가장 먼저 성기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불쾌한 냄새와 만성자극을 유발하는 구지(귀두 표피 내에 생기는 하얀 물질)를 막을 수 있다. 또한 포피 내 병원균의 유입으로 발생하는 포피귀두염, 귀두 포피 유착, 상행성 요로감염, 음경암 등의 발생 예방을 기대할 수도 있다.

▲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

무엇보다 포경수술을 한 경우 성병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성기 헤르페스 감염 위험은 25%,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위험은 35%, 에이즈(HIV) 감염 위험은 65% 정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포경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 및 보행의 불편감이 두드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드물게 출혈, 감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다음 같은 상황이라면 포경수술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발기 시 포피가 젖혀지지 않고 항상 귀두를 둘러싸고 있는 진성포경인 경우, 포피를 젖혀 귀두를 노출시킬 때 염증으로 인해 원상복구 시킬 수 없는 감돈포경인 경우, 자연포경 상태이나 포피에 생긴 주름 부위가 약해 자주 갈라지고 상처를 일으키는 경우 또는 음모가 수시로 껴 통증을 유발하고 악취가 동반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조루수술 및 음경보형물 삽입술·음경만곡증 교정술 등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역시 포경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포경수술 유형은 크게 비흡수성 봉합사, 흡수성 봉합사로 나뉘는데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 상담을 시행해 개개인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밥, 즉 봉합사는 포경수술 마무리 단계에서 상처를 봉합할 때 활용되는 요소다. 

비흡수성 봉합사로 상처를 봉합한 경우 실밥 제거가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 실밥 제거 시기는 수술 방법, 개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나 수술 후 2주 정도 경과한 시점에서 상처가 양호하게 아물었을 경우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수술을 시행한 비뇨기과에서 실밥 제거 시기를 안내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별다른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실밥 제거 소요 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고 통증 또한 경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흡수성 봉합사는 일명 '녹는 실'로 별도의 실밥 제거가 필요하지 않다. 주의할 점은 예외적인 사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흡수성 봉합사는 화학적인 합성 과정을 거쳐 제조되는데 시간이 흘러도 자연적으로 실이 녹지 않고 잔존해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만약 흡수성 봉합사가 제대로 녹지 않은 채 오랜 기간 방치되면 스킨브릿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봉합한 실의 자국을 뜻하는 부작용으로 미용 상 문제 또는 악취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최근에는 무봉합 레이저 포경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칼 대신 레이저로 포피를 제거하는 가운데 실을 사용하지 않고 시행하는 수술 원리다. 순간적으로 고열을 발생시키는 레이저로 포피를 절개해 출혈과 통증이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최근 들어 슬리브 방법으로 피부를 최대한 얇게 박리하여 포피를 제거하는 수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하부 조직을 보전하고 조직 및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출혈, 염증은 물론 회복 기간도 줄이는 장점이 있다"라며 "또한 피부 밑의 남은 피하조직을 링처럼 말아서 귀두 쪽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음경이 확대되는 효과도 볼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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