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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12.09 18:11

정관복원술, 임신 가능성 얼마나 될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확실한 피임을 위해 정관수술을 고려하는 남성 사례가 많다. 정관이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정낭으로 이동하는 통로를 말한다. 정관수술은 양쪽에 위치한 정관을 자르고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를 소작하여 묶음으로써 정자 이동을 차단하는 원리의 수술법이다. 특히 타 피임법 대비 피임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관수술 후 임신을 원해 정관복원술을 문의하는 사례 역시 많은 것이 현실이다. 자녀 계획 변경 등으로 인해 정관수술 이전 상태로 되돌리고자 하는 것이다. 정관복원수술은 방법에 따라 정관문합술, 부고환정관문합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

정관문합술은 안쪽 점막과 바깥쪽 근육층을 각각 이어주는 이중 문합 수술 원리다. 끊어진 정관을 연결할 때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굵기의 나일론 종합사를 이용한다. 수술 중 확대경과 미세수술도구를 사용하여 점막 근육을 각각 이중 문합을 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미경으로 진행해야 하는 미세수술로 척추마취 아래 수술이 이뤄지며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부고환정관문합술은 부고환이 막힌 경우 정관과 부고환을 직접 이어주는 원리다.

특히 많은 남성들이 정관수술 성공률과 임신 가능성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다. 정관복원수술의 성공 여부는 개통률로 평가된다.

개통률은 수술 후 정관이 복원되어 정액에 정자가 확인되는 경우를 말한다. 정관수술 후 5년 이내에 정관복원수술을 시행할 경우 개통률이 9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임신이 될 확률은 60~70% 정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정관수술 후 10년이 경과한 경우라면 개통률과 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 따라서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관수술 후 최대한 빨리 복원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관복원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지 역시 자주 묻는 질문 항목이다. 수술 후 접합 부위가 순조롭게 아물 수 있도록 2~3일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1주일 정도는 무리한 운동이나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은 "정관복원수술 후 임신이 될 확률은 개통률 이외에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수술 이후에도 개통되었던 정관이 다시 폐쇄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3~4개월 마다 정액 검사를 시행하여 복원 후 생길 수 있는 정관폐쇄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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