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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0.10.09 17:41

미국판 변호인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각본가 아론 소킨이 메가폰을 잡은 '응답하라 1968'

▲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메인포스터(넷플릭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7일 메가박스를 비롯한 전국 9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넷플릭스).

이 작품은 역사적으로 '시카고 7'으로 알려진 1968년 시카고 반전운동을 주도한 리더 7명의 법정 다툼을 다루고 있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현란한 대사로 관객과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각본가 아론 소킨이 각본, 연출을 맡았다. 

지난 30년간 아론 소킨 만큼 시사성을 담아 성공적인 흥행작을 내놓은 작가는 많지 않다. 그는 미국 영화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그의 필모그래피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어 퓨 굿 맨'(1992), '대통령의 연인'(1995), '더 록'(1996),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 1990~2000년대 다수의 에미상을 휩쓸었던 '웨스트윙' 시리즈, '소셜네트워크'(2010), '머니볼'(2011), '스티브 잡스'(2015) 등이 있다.

9일 기준 전국 103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52년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전후로 폭력 시위 주도 혐의로 기소된 7명의 시민운동단체 지도자들을 다룬 법정 드라마로 실화가 바탕이다.

덧붙여 이 작품은 오는 10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시대 배경은 베트남전...최종 판결전까지 151일간의 법정 다툼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댈러스에서 암살된뒤 얼떨결에 대통령이 된 당시 부통령 린든 존슨. 이듬해 북부 베트남 통킹 만에서 순찰 중이던 미 군함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빌미로 미군은 대규모 병력을 베트남에 파병을 한다. 베트남전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이 전쟁은 몇년 안가 미국의 실패로 끝나가고 있었다.

3년뒤 린든 존슨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낙향하고, 민주당 당내 보수파 대권후보로 거론되던 상원의원 후버트 험프리 부통령이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리차드 닉슨과 맞붙는다.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1968년 8월 후버트 험프리 부통령을 앞세워 대권을 연장시키려던 집권여당 민주당의 시카고 전당대회가 배경이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 반전 집회를 진행하고자 수많은 단체들이 몰려들고, 이를 기획한 이들 7명이 대선이 끝난뒤 폭력 집회 주동자로 법정에 선다. 

먼저 학생운동 조직 민주사회학생회(SDS)의 리더 톰 헤이든(에드 레드메인)과 레니 데이비스. 병역반대 및 반전운동 위원회 리더 데이브 델린저(존 캐럴 린치), 사회운동가 제리 루빈(제러미 스트롱), 국제청년당 창립자 애비 호프만(사샤 베런코언), 과격흑인단체 블랙펜서 공동창립자 보비 실(야히야 압둘 마틴 2세), 존 프로엔스(대니얼 플래허티) 등이다.

지문 보다 구문이 많은 이 영화는 2013년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과 흡사 유사한 구조로 전개된다. 약 151일간의 법정 공방이 이 영화의 주요 볼거리다. 

공화당계 법무부장관의 추천을 받아 특별히 임명된 검사 리처드 슐츠 역에는 조셉 고든 레빗이 출연했고, 법정의 권한을 이용해 일방적인 재판을 진행하던 줄리어스 호프만 판사 역에는 노익장 프랭크 란젤라가 맡아 당시 권력의 무모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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