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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0.09.26 11:55

'담보' 황금콤비 성동일과 김희원, 박소이의 매서운 한방

아시아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이 영화, 리메이크 가능성 높아

▲ '담보' 1차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9일 개봉하는 '담보'(강대규)는 JK필름과 레드로버가 공동제작한 레트로 드라마다. 두 제작사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제법 알려진 베테랑들이다. 

1천만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최초 산악 액션물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알려진 JK필름. 그리고 애니메이션 '넛잡'시리즈로 아시아에서 북미 시장까지 진출한 레드로버. 이둘이 손잡고 만든 '담보'. 

간략한 스토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시대배경 1993년. 인천역과 주변 차이나타운을 무대로 활동하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 그리고 9살 승이(박소이)가 극의 전반을 이룬다.

예고편에 공개된 것처럼 승이 엄마 명자(김윤진)는 불법체류자로 조선족 출신. 그런 명자에게 빌린 사채 돈을 받아내려고 그녀가 품고 있던 아이 승이를 담보물로 빼앗는다.

딸 승이를 찾으려고 동분서주하던 명자. 하지만 경찰 단속에 붙잡혀 중국으로 추방되고, 급기야 부산에 산다는 명자의 친척이 두석에게 사채 빚을 대신 지불하고 데려간다. 

하지만 여전히 둥그런 눈망울로 자신을 쳐다 보던 어린 승이를 잊지 못해 밤낮으로 아이를 걱정하는 두석. 그래서 다시 이어진 승이와 두석의 악연 같은 인연. 

▲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과의 인연으로 신작 영화 '담보'에 우정 출연한 배우 김윤진과 아역 주연 박소이(CJ엔터테인먼트 제공)

29일 개봉하는 '담보'는 연령제한이 12세 이상이다. 추석 연휴를 염두하고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오는 성동일 희노애락 연기를 보고 싶다면, 또한 예고편을 보며 박소이와 성동일, 김희원과의 콤비를 예상했다면. '담보'는 후회 없는 선택과 관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담보' 아시아에서 관심 가질 한국형 신파 선보여

러닝타임 113분인 영화 '담보'의 전반을 아우르는 장르는 신파. 그리고 건조하지만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코믹한 에피소드가 담겼다.

영화 '담보' 각본을 집필한 작가는 손주연, 각색은 제작자로 나선 윤제균, 강대규 감독이 맡았다. 사채업자와 빚 대신 담보물로 잡아 놓은 어린 소녀와의 동거 아닌 동거. 사채업자가 담보로 지목한 소녀를 친자식처럼 키우게 된 사연. 

양극화, 궁핍한 약자들의 삶, 누구나 공감하는 가족애와 인지상정. 이러한 설정은 꼭 한국이 아니더라도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 될 수 있는 충분한 이야기와 공감대를 갖고 있다.

그 때문일까.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눈에 밟힌다. 이유가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2011년작 '써니'와 2013년작 '수상한 그녀'를 투자/배급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 버전으로 제작해 현지 극장가에서 흥행붐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 

▲ '담보'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소이를 보면 자꾸 생각나는 80년대 아역배우 똑순이 김민희

영화 '담보'는 성동일, 김희원의 황금콤비, 여기에 어린 승이 역에 박소이, 성인 승이 역에 하지원이 맡아 열연했고 김윤진이 우정 출연을, 어떤 역할을 맡아도 돋보이는 배우 나문희가 특별 출연했다.

주연도 중요하지만 조연배우들이 뒤를 받쳐주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미완과 실패로 막을 내릴 뻔 했다. 그만큼 조연진들의 열연이 영화 전반에 걸쳐 변곡점을 일으키며 잔잔하면서도 나름 울림이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특히 8월 흥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본 관객이라면 인질로 잡혀 있던 한 소녀를 기억할 것이다. 유민 역을 맡은 아역배우 박소이다.

박소이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담보'에도 출연해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그녀만의 잠재력을 하나 둘씩 선보였다. 

1980년 10월 TBC에서 다시 KBS로 방영됐던 인기일일드라마 '달동네'. 드라마 속 주인공 똑순이(김민희)가 연상된다. 그만큼 앙증맞은 표정과 야무진 박소이의 연기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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