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0.09.10 15:02

[박수빈의 into The book]#2.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코의 숨길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이우정 저자, 코의 숨길 근본적 치료 후, 수술 고려해도 늦지 않아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코골이·수면무호흡증'

코의 숨길은 우리의 심장, 뇌와 같은 중요한 신체 기관들과 연결돼있어 코는 많은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공기 정화 기능부터 뇌 과열 방지, 심장 과열 방지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 건강하게 숨을 쉬는 것이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365일 낮과 밤 모두 코로 숨을 쉬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인의 만성 질환이라 불리는 비염부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과 같은 질환이 코로 숨을 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비염과 축농증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인지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문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무의식 상태인 수면 중에 증상이 발생해 지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코골이의 경우 흔하게 있을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최근 출간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의 이우정 저자는 ‘코골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그냥 두면 온몸이 망가질 수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흔히 사용되는 양압기와 구강장치를 이용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만이 정답일까. 이우정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전한다. 수술을 통해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코골이가 재발하거나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양압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산소를 계속 공급해 수면 중에는 편안하게 호흡을 할 수 있지만, 낮에는 코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우정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법부터 알아보자.

#.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사태부터 파악하라.

▲ 출처 Unsplash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일어나는 증상으로 스스로 지각하기 어렵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골이가 심하다는 것을 알아도 뭘 해야 할지 모른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체중이 증가해서 코를 고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운동, 휴식, 체중감량은 맞는 말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냥 코를 골면서, 자다가 숨이 멈추면서도 계속 그렇게 지낸다.

만약 코골이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앱을 통해 내가 잠을 어떻게 자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다음에는 본인이 정말 코로 숨을 잘 쉴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자면서 입술이 벌어지지 않도록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보면 알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입술에 테이프가 잘 붙어 있다면 매일 붙이고 자면 된다. 코숨테이프를 잘 붙이고 잘 수 있는 상황에서 코골이가 심하다면 체중을 좀 줄이고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해보는 것이 먼저다.

#. 코의 숨길을 만드는 것이 근본, 수술은 마지막에

만약 테이프를 붙이고 잘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우정 저자는 코의 숨길을 제대로 만들어서 편안하게 숨을 쉬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한다. 때문에 비염, 축농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모두 같은 원리라 설명한다.

양압기와 구강장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의 숨길이 살아나야 양압기와 구강장치의 도움을 받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낮에도 코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출처 Unsplash

하지만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바로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다. 아데노이드는 편도선의 일종으로 코와 목 사이에 위치해 세균 등으로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조직으로 보통 초등학교 중반까지 커지다가 이후 작아지거나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비강 또는 부비동의 만성염증 등으로 아데노이드에 염증이 생겨 부어오르게 되면 코의 숨길이 막혀 호흡장애, 코골이, 구강호흡, 수면무호흡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약한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잦은 재발이 있거나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하여 아데노이드 조직을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정말 수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이우정 저자는 먼저 비염과 축농증 증상을 치료해보고 치료 후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밤새도록 잠을 잘 수 있으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전한다. 먼저 비강과 부비동 공간을 확보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을 경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비염과 축농증 치료 이후에도 중이염이 자주 재발하고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