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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20.08.18 12:09

[S종합] “韓 최초 우주 SF물”... 송중기→김태리 ‘승리호’, 색다른 소재+확실한 캐릭터

▲ 유해진,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한국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승리호’가 출항을 앞두고 있다. 

18일 오전 영화 ‘승리호’의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조성희 감독이 참석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영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조성희 감독은 “이 이야기는 10년 전쯤 친구와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그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관해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우주 쓰레기는 우주산업의 폐기물을 뜻한다. 이게 심각한 문제이며, 여전히 사고도 난다고 들었다. 이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소재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디에 가도 살아남는 한국인들이 우주 노동자를 맡는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 송중기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이어 조 감독은 “‘승리호’는 먼 미래에 지구의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모든 식물이 자취를 감춰 행복하게 살기 힘든 시대를 다룬다”며 “‘우주호’ 속 인물들은 우주에서 지내지만, 우주 시민은 아닌 이주 노동자 같은 신분이다. 위험한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먹고사는 인물들을 그린다. 한국의 서민 같은 인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게 우리 영화의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송중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를 맡았다. 조성희 감독과 ‘늑대소년’을 함께했던 송중기는 “‘늑대소년’이라는 영화가 9년 정도 된 것 같다. 당시 감독님이 ‘승리호’ 이야기를 하셨었다”라며 “그때는 SF 영화이며 우주 활극이라고만 들었다. 이후 우주 쓰레기하는 소재를 듣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한국에서 첫 우주 SF 영화를 새롭게 도전한다는 점에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송중기는 “태호는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있을 정도로 돈이 없어서 돈만 되면 뭐든 다한다. 심각하게 절박하다”며 “냉정하고 냉철하고 잔머리도 잘 굴리는 캐릭터다. 냉정하고 차가운 성격이라서 좀 더 재미있게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김태리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김태리는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으로 분한다. 출연하게 된 이유로 김태리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장선장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여성이라는 선장이라는 타이틀이 최초이기도 하고, 개성 있었다. 단순하지만, 그 안에 따뜻함이 있어 좋았다”라며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에 제가 한 부분이 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태리는 “장선장은 비상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 어수선한 장내 속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를 파악하는 역할”이라며 “사고뭉치 선원들을 이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카리스마 있는 여성”이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진선규는 갱단 두목에서 기관사가 된 타이거

▲ 진선규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박을 연기한다. 이번 영화에서 진선규는 또 한 번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그는 “감독님이 제가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어떤 걸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15시간 동안 머리를 땋아 드레드 머리를 하게 됐고, 몸에 빈틈없이 문신을 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를 맡았다. 그는 업동이 역할을 소화하면서 처음으로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했다. 유해진은 “처음엔 목소리 출연을 제안받았었는데, 나중에 녹음할 때 다른 분이 한 액션에 소리를 맞추면 아무래도 제 것 같지 않을 것 같아 직접 모션까지 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야 시너지가 더 발휘될 것 같았다. 업동이에 생명을 더 넣고 싶었다”고 전했다. 

▲ 유해진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승리호’ 선원들의 팀워크를 묻자 송중기는 “활기찼다. 그 중심에 (유)해진 형님이 있었다.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며 “아무것도 없는 블루 스크린에서 상상하면서 연기를 하는 게 어려웠는데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해진은 “저를 제외한 셋이 촬영하는 장면을 지켜볼 때가 많았는데, ‘세 사람이 참 색이 잘 어울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로웠다”라며 “이런 좋은 팀워크가 영화에 묻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승리호’는 큰 화면, 큰 스피커를 위해 공을 많이 들인 영화”라며 “요즘 상황이 이러다 보니 극장에 와서 봐 달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개봉할 때쯤 상황이 나아져서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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