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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12.23 22:47

엔터·영화 등 미디어 관련주 막판 상승, 그 이유는?

미디어 관련주 상승 배경, 레저 활성화 비롯해 내년 전망 밝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최근 엔터·영화 관련주가 연말 증권가에서 막판 호조세를 보이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열풍과 영화<변호인> 관람 열기에 힘입어 CJ E&M, 롯데시네마(롯데쇼핑), CJ CGV, 소리바다, 네오위즈 주가상승이 눈에 띈다. 또한 연말 라이브공연으로 인기몰이 중인 SM엔터테인먼트도 막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배당을 노린 막판 매수세가 합류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움직임은 내년초 소치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 브라질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국내미디어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돼, 미디어 관련주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 22일 영화<변호인>은 누적관객수 1,751,974명(영화진흥위원회 자료)으로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매스컴도 이 영화가 곧 관객수 1천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소리바다 자회사인 윌엔터테인먼트가 이 영화를 공동제작에 참여한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출처 NEW)

연말연초 미디어 관련산업, 엔터·영화·스포츠·오락프로그램 등 강세

먼저 CJ E&M(130960)의 경우, 올초부터 드라마 '나인', 리얼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리얼버라이어티 '꽃보다 누나'를 자회사인 TVN케이블채널에서 방영, 평균시청률 10%를 기록해, 여타 지상파 시청률을 따라잡는 등 호조를 보였다. 덧붙여 CJ E&M은 영화 분야에서도 연초 '베를린'(유승완), 연중 '설국열차'(봉준호) 배급을 맡아 대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CJ E&M 주가는 10월11일 43,250원의 고점을 찍은 뒤 두달간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오늘(23일) 전일대비 1,500원(5.27%)이 상승한 주당 2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덧붙여 CJ그룹 계열사인 CJ CGV(079160)도 올 한해 국내영화관람객 2억 명(총매출 약 1조 5천억원) 돌파에 힘입어, 전일대비 250원(0.58%)이 상승한 주당 43,500원에 장거래를 마쳤다. 

CGV는 특히 영화<변호인>의 막판 관객몰이로 '설국열차'가 인기 정점에 달했던 9월 성장세를 회복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 롯데쇼핑(023530)은 지난 추석을 전후로 백화점 및 마트 매출이 호조를 띄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인 롯데쇼핑사업부 소속 롯데시네마를 제외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연초 '더 테러라이브'(김병호)와 '친구2'(곽경택)외에는 이렇다할만한 실적이 없다. 그럼에도 23일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대비 3,500원(0.90%)이 오른 주당 392,000원에 장거래를 마쳤다.

▲ SM엔터는 21일 샤이니 공연부터 시작해 국내에서 'SMTOWN WEEK'공연주간을 진행중에 있다. 아울러 22일 소녀시대가 성황리에 마쳤고, 23,24일 FX, 엑소, 그 뒤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이 소식에 힘입어 SM주가도 연일 상승세에 있다. (출처 SM)

SM엔터테인먼트(041510)는 올 한해 동안 신예보이그룹 엑소의 대활약으로 지난 해에 이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또한 SM 가수들의 대규모 연말 콘서트 주간인  'SMTOWN WEEK'를 맞아, 21일 샤이니의 '더 위자드'공연과 22일 소녀시대의 'SMTOWN WEEK GIRLS'GENERATION 'Marchen Fantasy'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24일과 25일 에프엑스와 엑소, 26일과 27일 동방신기에 이어, 28일과 29일 슈퍼주니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23일 장종료된 SM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주가는 전일대비 400원(0.92%)이 상승한 주당 43,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음원서비스기업인 소리바다(053110)도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영화<변호인>을 공동제작한 '윌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가 바로 '소리바다'이기 때문이다. 23일 소리바다 주가는 계속 상승중이며, 전일대비 435원(14.9%)이 오른 주당 3,355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또한 소리바다는 지난 8월 삼성그룹과 손잡고 '삼성뮤직' 음원서비스를 지난달 26일 론칭했다. 이어 같은 달 모바일 콘텐츠 기업 카카오톡 플렛폼을 통해 모바일게임 '뮤직톡톡 for Kakao'를 출시, 주가상승에 이어 수익 또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위에 나열된 기업체들과 달리, 네오위즈인터넷(104200)은 엔터·영화 분야에서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모바일 콘텐츠로 시선을 돌리면 달리 보인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 2007년 음원서비스 쥬크온을 운영하는 자회사 아인스디지탈을 통해 벅스뮤직을 인수·합병한 바 있다. 

현재 벅스뮤직은 음원서비스시장에서 멜론, 엠넷닷컴에 이어 3위(점유율 10%)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올 해 8월(19일) 네오위즈인터넷은 모바일콘텐츠기업 '카카오 톡'과 모바일 음악서비스를 위한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 8월부터 주당 평균  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23일 주가는 전일대비 280원(3.24%)이 오른 주당 8,910원에 마감됐다.

▲ 지난 11일 프랑스TV Canal+에서 방영된 한국유행문화 다큐 '서울스토리'(Maboul de Seoul) 캡처화면. 프랑스는 지난 3년동안 TV와 신문잡지를 통해 케이팝 등 한류문화 소개와 관련 뉴스를 보도해왔다.

외신, 한국소비자 패턴 주목, 내년 레저산업 상승 전망

내년 국내 미디어와 엔터산업의 성장세는 분명해 보인다. 또한 이런 핑크빛 전망은 외신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최근 몇 몇 외신에 따르면, 한국은 오랜 경기불황과 부동산 하락 국면으로 해외여행과 과소비는 줄어든 반면, 국내에서 즐길수 있는 여가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의 강점인 모바일 SNS를 통해 연말 유명가수들의 공연과 영화 관람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CNN은 지난 해 세계10대 영화관중 CGV상영관 두 곳을 '2012년 세계 10대 영화관' 중 5위와 8위에 랭크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 달 29일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82.7%)과 스마트폰 이용률(78.5%)이 여타 국가들과 비교될만큼 높다고 밝히고, 이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를 보도했다.

또한 프랑스 방송사 'Canal+ TV'는 11일 한국문화특집을 보도하며, 유투브에서 '김치워리어' 영상이 유행하는 이유와 케이팝 확산, 그리고 한국 성형문화를 보도했다. 성형프로그램 '렛미인'을 소개하며, 한국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열정을 알렸다. 특히 한국 젊은이들의 소비성향은 SNS를 중심으로 라이브공연, 음식, 찜질방, 템플스테이 여행 등으로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11일 모건스탠리는 '불행한 홍길동씨-떠오르는 네 가지 테마주'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중산층 저축률 감소와 주택담보대출 및 교육비 부담으로 자산운용이 제한적이다"라고 평가하며, 중산층의 새로운 소비패턴 4가지를 소개했다. 첫째가 저가고품질 제품, 둘째 차량관련 렌트 및 리스 급부상, 그리고 셋째가 '레저 우선주의', 마지막으로 고령화 관련 소비로 의약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위 4가지 중 '한국인들의 여가문화 확산'은 국내 극장가와 케이팝스타 연말공연 열풍 속에서 쉽게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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