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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0.08.03 11:54

9월 개봉예정 '아웃포스트' 마지막이 될 전초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실화바탕, 미군의 마지막 재래식 전쟁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전쟁 영화는 두개의 스토리가 대중의 시선을 묶어놨었다. 하나는 미화, 다른 하나는 실화다.

미화는 어떤식으로 봐도 선동이다. 그럼에도 미화를 포함한 역사를 세련되게 다듬고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 뿐인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 가져간 전리품(권리)중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것이 바로 전쟁영화 아닌가.

그럼에도 실화 바탕의 전쟁영화는 왜곡하고 조작하기 힘들다. 우선 근래에 벌어진 사건들이 실화의 대부분인데다 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이 실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큐는 물론, 각종 뉴스 자료가 있어 증인들이 다소 과장된 스토리와 일부 왜곡된 시선을 내비쳐도 지금은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장치들이 많다.

일례로 9.11테러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다룬 '화씨9.11'(감독 마이클 무어)이 대표적이다. 2004년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 작품은 부시 미행정부의 실책과 부조리, 그런 이들을 옹호하거나 침묵했던 언론과 기업들의 실체를 파해친 바 있다. 

여기에 오는 9월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할 예정인 '아웃포스트'도 실화를 바탕으로한 전쟁영화다. 지난 3월 극장 상영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7월초까지 북미개봉을 미뤘다. 결국 일부 상영관만 남겨두고 애플TV, 판당고나우 등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로 전환했다. 

21세기 마지막 재래식 전쟁 영화 'OUTPOST'

▲ 9월 개봉예정 '아웃포스트' 티저포스터(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아웃포스트'는 전초기지 혹은 전진기지라는 뜻을 가졌다. 스토리는 14년전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누레스탄 주(힌두쿠스 산맥)에서 깍아지른 가파른 산야로 둘러쌓인 캄데쉬 지역(키팅 전초기지) 주둔을 시작한 2006년부터 2009년까지의 기록과 생존병사 증언이 토대다.

이른바 '캄데쉬 전투' 기간 중 벌어진 일들을 엮어 영화화 한 것이다. 해발 평균 3천 미터에 위치한 캄데쉬는 위로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 가깝고 아래로 파키스탄 국경과 불과 30km내외다.

흥미로운 건 바로 옆이 중국 인민군이 점령한 위구르 자치주 국경이다. 따라서 캄데쉬 전투를 계기로 철수한 미군이 중국군과 마주한건 2009년까지가 마지막인 셈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현재는 전쟁없는 평화로운 지역이 됐다. 탈레반과 일부 글로벌 기업(러시아, 미국)이 고용한 용병들이 한때 수색작전을 펼쳤지만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예고편에도 나오지만 탈레반과 현지인들의 소총과 같은 무기 소지는 고지대에서 먹고 사는 유목민들에게는 생존수단이다.

이 작품의 배경인 힌두쿠스 산맥에 사는 토박이들은 백인계 아리아인들로 중동 국가,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수천년 이상을 버틴 지역이다.

그런 곳에 1980년 러시아에 이어 2001년부터 미군이 들어와 주인행세를 하니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뿔뿔히 흩어져 살다 재차 단결하고 저항할 수 밖에 없지 않나?

한편 영화 '아웃포스트'를 분기점으로 더는 소총과 박격포, 바주카포, 공격용 헬기 폭격 그리고 육박전으로 벌어지는 재래식 전쟁은 더 이상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그 이유란 아래 보이는 동영상이 대신 설명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웃포스트' 북미영화계 호평일색

3일(오전 10시 15분 기준) 로튼토마토에서 전문가평점 93%의 지지를 기록하고 있으며, IMDb에서는 6.7점의 고평점을 받고 있다. 얼마전까지 아이튠즈 스트리밍서비스 영화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만큼 북미에서 호평과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는 이야기. HBO의 '밴드 오브 브러더스'시리즈처럼 당시 팩트를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점령한 미국의 시각이 영화 속에 녹아있다.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이 배급하고, 조이앤시네마가 수입한 이 작품은 '라스트 캐슬'로 알려진 이스라엘 출신의 로드 루리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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