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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20.07.23 18:26

[S종합] “평화의 길”... 정우성X곽도원X유연석 ‘강철비2’, 정치적 메시지+긴장감 가득

▲ 정우성, 양우석 감독, 유연석, 곽도원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남북관계를 재고하게 하는 영화 ‘강철비2’가 베일을 벗었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언론시사회에는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양우석 감독은 “대한민국에 주어진 숙제인 냉전체제 등을 '강철비' 시리즈를 통해 시뮬레이션해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언론시사회의 시작을 알렸다.

▲ 정우성 ⓒ스타데일리뉴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양 감독은 “한반도가 나아갈 방향은 예전부터 4가지로 정리됐다. 전쟁, 협상을 위한 평화체제, 북한 체제 붕괴 그리고 핵무기를 갖는 것”이라며 “한반도가 갈 수 있는 이 4가지를 ‘강철비’ 시리즈를 통해 시뮬레이션해서 보여드리려 했다. 특히 ‘강철비2’에서는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하지 않느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 곽도원 ⓒ스타데일리뉴스

정우성은 전쟁 위기 속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맡았다. 이날 정우성은 “오늘 영화를 두 번째 봤는데 감정이 치고 올라와 머리가 멍한 상태”라고 말한 뒤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뒤 정우성은 “하루빨리 평화의 길로 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크게 드는 영화”라고 전했다.

곽도원은 평화협정에 반대하여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의 강경파 호위총국장 박진우로 분한다. 그는 “악역보다는 생각이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다른 결이지만, 묵직하게 균형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유연석은 북이 살길은 비핵화와 개방이라 믿고 최초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조선사를 연기한다. 색다른 캐릭터를 소화한 것과 관련 유연석은 “많은 분들이 어색하고 새롭게 느끼실 것 같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새롭기도 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다”라며 “북 위원장을 준비하면서 헤어스타일, 의상, 영어 등을 감독님과 상의하고, 제 나름대로 해석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 유연석 ⓒ스타데일리뉴스

그러면서 “다만 실제 인물을 모사하면서 연기하고 싶진 않았다. 영화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세 나라의 정상이 갇히는 곳이 왜 잠수함이냐는 질문에 양 감독은 “세 정상이 어디에 갖히는 게 가장 아이러니할까 고민하다 잠수함을 택하게 됐다”라며 “보이지 않고, 태풍이 있을 시 더 잡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잠수함이라는 공간에서 연기를 펼친 것과 관련 곽도원은 “좁은 공간이라 연기를 막 펼칠 수 없어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으며, 정우성은 “잠수함이 정말 좁았다. 그 상황 속에서 배우들과 마음을 열고 벽을 허물면서 즐기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어려운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 마스크 착용하시고 안전하게 영화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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