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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20.06.16 12:12

[S종합] “엄청난 볼거리”... 강동원→이정현 ‘반도’, 칸 영화제도 인정한 ‘부산행’ 후속작

▲ 강동원, 연상호 감독, 이정현 (NEW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K-좀비물 ‘부산행’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반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6일 오전 영화 ‘반도’의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반도’는 영화 ‘부산행’과 동일한 시점에서 시작한다”며 “난민이 된 정석(강동원 분)을 중심으로 해 반도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작품을 소개하며 제작보고회의 시작을 알렸다.

▲ NEW 제공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2016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의 후속작이라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연 감독은 “흥행에 대한 부담보다는 '부산행'과 이어지면서도 유니크한 영화를 만드는 게 부담이었다”라고 답했다.

'반도'는 2020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시선을 모은다. 이에 강동원은 “칸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진 않았지만, 배우로서 영광스럽다”며 “외국의 친구들도 어떻게 알고는 다 축하해주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 또한 “칸 영화제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기회를 주신 연상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으며, 권해효는 “'부산행' 4년 뒤 이야기를 다룬 '반도'가 칸 영화제의 심사를 통해 검증받았다는 생각에 안심했다”고 말했다.

▲ 강동원 (NEW 제공)

강동원은 4년 전 전대미문의 재난을 피해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폐허가 된 반도로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으로 분한다.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며 “어떤 작품의 뒷이야기를 한다는 게 부담일 수도 있고, 배우로서 욕심이 덜 날 수도 있는데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런 느낌이 안 들었다. 한국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보여주는 영화가 없기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정현은 남다른 생존력과 모성애로 폐허가 된 땅에서 4년 넘게 살아남은 생존자 민정을 맡았다. 그는 “평소 좀비물을 좋아한다. 연상호 감독님의 '부산행'을 극장에서만 4~5번을 봤다”며 “한국에서 완벽한 좀비 영화가 나온 게 자랑스러웠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 너무나 깜짝 놀랐다. 캐릭터도 좋았고, 시나리오도 재밌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해효는 민정(이정현 분), 준이(이레 분), 유진(이예원 분)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생존자 김 노인을 연기한다. 그는 “김 노인은 아이들과 함꼐 살아가고 있는 정체불명의 노인”이라며 “때로는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지만, 때로는 아이들에게 짐이 되기도 한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 이정현 (NEW 제공)

이어 권해효는 “‘부산행’이 공개된 후 영화를 본 전 세계 관객들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라고 궁금증을 가졌을 것 같다”며 “4년, 딱 적당한 시기에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레는 강력한 좀비 떼를 헤쳐나가는 탁월한 운전 실력을 가진 준이로 분해 속도감과 타격감 넘치는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레는 “준이는 거친 환경에서 자라 많은 부분에서 무뎌진 인물”이라며 “스스로 생존을 위해 운전 실력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준이는 ‘반도’ 인물 중 전투력이 최강”이라며 “처음에 ‘반도’를 구상할 때 생각한 이미지가 작은 소녀가 큰 차를 몰면서 좀비를 쓸어버리는 것이었다. 이레 씨가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말 멋있다”고 배우 이레를 칭찬했다.

▲ 권해효 (NEW 제공)

이외에도 김민재는 폐허가 된 반도에서 더이상 지킬 것이 없어진 631부대의 하사관 황 중사를, 구교환은 631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서 대위를, 이예원은 민정(이정현 분)의 친딸 유진을, 김도윤은 정석(강동원 분)의 매형이자 새 삶을 찾기 위해 반도에 다시 입성하는 구철민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화려한 캐스팅 외에도 ‘반도’는 전작 '부산행' 보다 거의 두 배의 CG 장면을 넣어 시선을 모은다. 연 감독은 “보통 4개월 정도 프리 프로덕션을 하는데 저희는 거의 11개월 정도 공들였다”며 “CG로 떡칠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CG 영화다. 볼거리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권해효는 “요즘 영화계가 힘들지 않나. '반도'가 단순한 영화 개봉을 뛰어넘어 거창하지만, 한국 영화의 활로가 됐으면 한다”며 “‘반도’ 시원하게 보시고 영화산업에도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반도’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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