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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20.02.19 11:43

‘기생충’ 봉준호, “흑백판 재개봉? 고전 영화에 대한 로망... 재미있을 것”

▲ 봉준호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이 흑백판으로 재개봉하는 이유를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거창한 의미보다는 고전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다.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던 시절이 있었지 않나. 촬영할 때마다 ‘내가 이걸 흑백으로 찍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영화적인 호기심이 있다”며 “색이 사라진 것 외에는 똑같지만, 색다른 느낌이 있다. 상영했을 때 ‘흑백으로 보니 화면에서 더욱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들었다. 저도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색이 사라지면서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면이 있다. 느끼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며 “더욱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많지만, 영화 보는 재미를 위해 이만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 장편 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해외에서만 총 174개의 상을 수상해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오는 26일 한국에서 흑백판으로 재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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