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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0.01.24 17:56

[박수빈의 into The book] 소소한 일상의 행복2. ‘좋은 접촉’, 행복을 만드는 소소한 닿음

힐링 에세이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작가가 전하는 일상의 행복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일상의 소소한 기쁨에 만족하고 있나?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에 현대인들의 사정은 아직 녹록치 못한 것 같다. 만약 전지전능한 존재가 소소한 감사의 본질을 친절히 알려주면 어떨까.

김연국 작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천사를 글로 불러와 감사의 마음을 일깨운다. 인간 삶의 허구를 바라보며 그 속에 담긴 진실과 교훈을 ‘단단하게’ 전하는 도서 ‘소소하지만 단단하게’는 상상으로 그려낸 단편의 에세이소설과 교훈이 되어줄 역사 속 훈화를 함께 엮어 소개한다. 

이번 시리즈는 대한 책 속 흥미로운 야야기를 엮어 ‘태도’, ‘좋은 접촉’, '내려놓기'에 대해 배연국 작가가 전하는 교훈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한다.

행복은 좋은 느낌이다. 좋은 느낌을 갖기 위해선 좋은 것과 가까이 해야 한다. 고로 좋은 것과 가까이 하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것이 행복의 삼단논법이다. 좋은 느낌을 가지려면 꽃, 나무, 음악, 독서, 좋은 사람들과 자주 접촉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인간이다. 사람들은 부지불식간에 타인의 말과 행동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밝고 긍정적인 인간들이 주위에 있다면 그는 이미 행복을 예약한 사람이나 다름없다. 반대로 죽을상을 하거나 불평을 늘어놓는 인간들에게 포위되어 있다면 그는 불행의 포로이다. 인간은 육체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천리 길을 마다 않고 진기한 먹거리를 찾아다닌다. 그러나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일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고 하면서 왜 마음은 돌보지 않는 걸까?

행복하려면 아름다운 것들로 밥 먹듯이 내면을 충전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도 몸처럼 쓰기만 하고 충전하지 않으면 결국 에너지가 고갈될 것이다. 주변에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느는 것은 그런 이유이다. 내면의 에너지가 바닥나면 행복의 바퀴는 굴러갈 수 없다.

- 최소량의 법칙

▲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中

식물의 생산량은 가장 소량으로 존재하는 영양소에 의해 지배된다고 하는 법칙.

1843년 독일의 화학자 리비히가 식물의 성장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이론이다. 식물에는 필요원소 또는 양분 각각에 대해 그 생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이 있다. 만일 어떤 원소가 최소량 이하이면 다른 원소가 아무리 많아도 생육 할 수 없으며, 원소 또는 양분 중에서 가장 소량으로 존재하는 것이 식물의 생육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영양소 중에서 양이 가장 부족해 생육에 지장을 주는 요인을 한정요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인산이 한정요인일 경우 그것을 증가시키면 식물의 생산량은 그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하지만 이것이 어느 일정한 양에 이르면 증가시켜도 생산량은 늘지 않는다. 그때는 다른 부족한 영양소가 한정요인이 되며, 이것을 늘려주면 생산량이 증가하게 된다.

행복의 신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다. 명상가는 음식을 만들 때에도 좋은 맛을 내려면 각각의 식재료가 최적의 균형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싼 식재료라고 해서 많이 넣으면 오히려 맛을 해친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만 잔뜩 넣으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을 먹게 될 것입니다. 가장 부족한 재료가 무엇인지 살피세요. 최고의 행복을 요리하는 비결입니다.”

- 마법의 비율 5:1

부부 상담 전문가인 존 고트먼 워싱턴대학교 교수는 행복한 관계를 지속하려면 긍정적인 말을 부정적인 말보다 다섯 배 정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中

교수는 700쌍 이상의 부부를 비디오로 촬영했다. 부부의 대화를 분석한 끝에 행복한 결혼생활과 이혼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를 찾아냈다. 그것은 부부 간 주고받은 긍정적인 대화와 부정적인 대화의 비율이었다.

금슬이 좋은 부부는 비난이나 무시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한 번 했다면 격려나 칭찬과 같은 긍정적인 표현을 적어도 다섯 번 이상 했다. 반면 긍정적인 대화와 부정적인 대화의 비율이 5:1 이하로 떨어지면 결혼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교수는 이를 마법의 비율 5:1이라고 명명했다.

이 마법의 비율은 부부 사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친구나 동료 간 관계를 포함해 삶의 모든 영역에 통용될 수 있다. 부정적인 환경보다 기쁘고 희망적인 환경에 5배 더 많이 접하라는 것이다. 삶의 엔도르핀과 행복감을 늘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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