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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0.01.16 20:14

[박수빈의 into The book] 3. 도서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이우정 저자가 알려주는 코건강의 모든 것

▲ 도서'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현대의 의학으로도 완치가 쉽지 않은 질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코로 숨을 쉬는 행동은 단순히 호흡의 기능이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비강 호흡을 우리의 건강의 많은 부분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코의 숨길은 눈과 머리, 심장 등 우리 몸 많은 기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간된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의 이우정 저자는 코로 숨을 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습관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만 되면 찾아오는 비염은 현대인을 고통 속에 몰아놓곤 한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콧물과 재채기는 물론이고 코가 꽉 막혀 숨쉬기마저 힘들어지게 만든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비염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1098만 6874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비염 약 처방도 모자라 심한 경우 수술까지도 선택하지만, 이 역시도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이전에 오랜 기간 비염 약을 복용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수술이 갖는 위험성에 대해 [박수빈의 into The book] 시리즈를 통해 알아봤다.

이우정 저자는 “최소한의 약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책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시리즈의 3회는 환자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대표적인 사례를 뽑아 궁금증을 해결해보고자 한다.

Q. 숨을 제대로 쉬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 가장 간단하게는 머리에 불편한 증상이 없으면 코가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 숨을 잘 쉬는 것 같은데도 머리가 자주 아프다든지,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맑지 않다든지, 눈이 피곤하다든지, 눈이 잘 충혈된다든지, 이명이 있다든지, 이석증이 있다든지, 귀가 멍멍하다든지, 뒷골이 무겁다든지, 하품이 잦다든지, 코를 심하게 곤다든지,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든지 한다면 코의 모든 숨길이 제대로 열려 있는 것이 아니지요. 위와 같은 증상은 코의 2차적인 기능의 일부분으로부터 나오는 증상이지만 무엇보다 머리가 맑아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출처 Pixabay

Q. 아이들이 알레르기 비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면역기능 강화. 그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특히 코 질환을 예방하려고 한다면 어렸을 때부터 입이 아니라 코로 숨 쉬어야 한다는 개념을 알면 정말 좋죠. 부모님께서도 집, 아이 방의 공기를 잘 관리해주세요. 온도 조절, 습도 조절 꼭 해주시고, 잘 때 입 벌리고 자는지 체크하시고요. 입으로 쉬든 코로 쉬든 깨끗하고 좋은 공기로 호흡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노력이 필요해요.

Q. 알레르기 체질을 바꿀 수 있나요?

A. 체질을 바꾼다는 말이 어려운 말이죠. 타고난 성격, 유전자, 골격은 바꿀 수 없죠. 그런데 타고난 것 말고, 바깥에서 안으로 공급이 는 게 있어요. 물, 음식, 공기. 이것은 바꿀 수 있죠.

체질을 바꾼다는 말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체질을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체질로 바꾸고,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을 염증이 잘 생기지 않는 체질로, 면역력이 강한 체질로 바꾼다는 말로 하면 좀 더 쉬워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 바깥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들을 바꾸어야 하죠. 제가 생각할 때 물이 30점, 음식이 30점, 공기가 40점 정도로 계산해봅니다. 무슨 질환이건 깨끗한 공기가 너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물, 음식 등 먹는 것을 관리하는 수밖에 없어요.

Q. 비염이나 비염 예방에 좋은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A. 모두 오염된 공기로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비염 환자 아닌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에는 채식을 권합니다. 가공식품, 술, 담배는 당연히 안 좋겠지요. 몸에 좋은 건 당연히 코에도 좋습니다. 몸에 나쁜 건 코에도 나쁘지요.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으면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특별한 음식은 없어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자기 나름대로 터득을 하고 있으면 좋죠. 채식을 하면 좋은데, 늘 그러기는 어려우니까 알레르기 철만이라도 꼭 채식을 하라고 권합니다.

▲ 출처 Pixabay

Q. 실눈 뜨고 잠을 자는 것은 코와 무슨 관련이 있나요?

A. 코를 호흡의 통로로만 생각하면 도대체 이게 무슨 관계가 있겠냐 싶겠지만, 코로 숨이 드나들면서 머리에 열을 식혀주는, 다시 말해서 코는 머리의 뇌파를 안정시켜주는 그런 역할을 하거든요. 그런데 모든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야 할 잠자는 시간 동안 눈꺼풀의 근육이 긴장을 해서 실눈이 떠지는 증상은 눈꺼풀 근육을 움직이는 뇌파가 안정이 안 되어 있다는 걸 뜻하거든요. 왜 그럴까요? 저는 코의 어느 부분으로 공기가 잘 드나들지 않아서, 그 부분에 뇌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실눈을 뜨게 한다고 보는 거죠. 이는 상비도 쪽에 관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상비도 깊이 숨이 잘 들어가게 치료를 하면 실눈 뜨는 버릇도 없어지게 되죠.

Q. 생리불순, 생리통이 어떻게 비염과 관련이 있는가요?

A. 앞에서 야뇨증이 코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을 했잖아요. 야뇨증과 마찬가지로 생리통, 생리불순은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과 관계가 깊거든요. 코가 뇌하수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코의 접형동 때문입니다. 접형동은 뇌하수체를 감싸고 있거든요. 그래서 접형동으로 호흡이 잘 이루어지면 뇌하수체 호르몬에서 호르몬 분비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거죠. 뇌하수체에서는 임신과 출산, 다시 말해서 자궁에 관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호르몬 분비가 조금 더 원활해지면 생리통이 없어지고 생리불순이 치료가 되겠죠? 이것도 제가 임상적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알게 된 거구요. 물론 한의학적으로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써도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잘 치료되지만, 코를 치료해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Q. 비염이 있으면 다크서클도 진해지나요?

A. 어린아이들 감기 끝에 눈 밑이 약간 발그스름하게 남아 있는 경우를 보잖아요. 그러면 감기가 덜 풀렸나보다 생각했었는데, 코를 치료하다 보니 눈 밑 발그스름하게 만드는 부분이 코 안에 사골동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사골동으로 공기가 잘 통하면 붉은 기운이 없어지더라고요. 그 부분에 열이 잘 식지 않아서 혈관이 살짝 충혈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비염을 잘 치료하고 축농증을 잘 치료하고, 또 사골동으로 공기가 잘 통할 수 있게 마무리가 잘 되면 눈 밑 발그스름한 그 열감도 다 없어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것이 누적이 되면 다크서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크서클이 생기는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코를 치료하다 보니, 다크서클이 없어지기까지 코의 모든 숨길을 찾아주는 게 또 치료의 기준이 되고 있죠. 다크서클을 다 없앤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코를 잘 치료하면 눈 주변에 거무스름한 그 느낌은 대부분 조금씩은 다 없어지기 때문에, ‘눈 주변의 다크서클은 코와 정말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됐죠.

Q. 역류성 식도염도 코와 관계가 있나요?

A. 코로만 숨을 쉬라고 하는 저는, 역류성 식도염도 어느 면에서는 입으로 숨을 쉬어서 심해지는 병이라고 생각해요. 기도와 식도는 가까이 있어요. 입으로 숨을 쉬면 바람 속도나 바람의 양이 훨씬 더 많아요. 식도에 음압이 걸려서 식도의 위산을 자꾸 펌프질하는 것처럼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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