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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0.01.15 19:44

[박수빈의 into The book]2. 현대인들의 만성질환 비염, 비염약과 수술로 해결 가능할까?

▲ 도서'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코의 숨길은 우리 몸의 많은 부분과 연결이 되어있어 숨 쉬는 기능 외에도 많은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공기정화 기능 외에도 코의 숨길로 통하는 공기가 뇌 과열을 방지해 두통을 예방하기도 하고 눈과 연결된 코의 숨길은 안구건조증과 같은 눈 질병 또한 예방하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의 숨길을 심장과도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코의 숨길을 통해 호흡하는 것은 심장 건강과도 연관이 크다. 최근 출간된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의 저자 이우정은 코로 호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365일 코로 편안하게 숨을 쉬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철만 되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콧물과 재채기는 현대인들을 고통 속에 몰아 놓곤 한다. 바로 ‘비염’이다.

비염은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이라 불리 정도로 많이 겪는 질병 중 하나이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2016년 1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해왔다. 국민병이라 불릴 정도로 흔한 병이 된 것이다. 특히 이중 30%가 20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 이라고 한다. 문제는 비염은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평생 치료와 재발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염 치료는 뚜렷한 치료법 없이 증상이 나타날 때 약을 처방받거나 심할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철만 되면 약을 처방받아먹는 것이 과연 코 건강에 안전한 것일까. 이우정 저자는 오랜 기간 비염 약을 먹으면 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경고한다.

#. 비염 약을 오래 먹으면?

▲ 출처 Unsplash

비염 약은 대부분 콧물을 말리고 분비선 기능층을 위축시키는 약이다. 콧물이 지나치게 많다고 약을 먹어서 콧물을 줄이는 과정을 반복하면 코점막의 분비선이 위축되어 코 건조증이 생기게 된다. 코 건조증은 비염 약을 오래 먹으면 생기는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이다. 코가 건조하면 코의 숨길의 기능이 떨어져 코가 뚫려 있는데도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원래 피부가 건조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를 요해야 한다. 똑같이 약을 먹더라도 코 건조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나이가 들면 코가 자연스레 건조해 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우정 저자는 모든 약이 그렇지만 나이가 마흔을 넘으면, 종합 감기약, 코감기 약, 기침가래 줄이는 약은 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최소한의 약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혜롭게 약을 복용해야한다고 충고한다.

오랜 기간 비염 약을 복용하면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바로 ‘어린이 약물성 빈코증후군’이다. 빈코증후군이란 비염 수술로 코점막을 과도하게 절제해냈을 때 발생하는 증상으로 코는 뚫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코가 막힌 듯 답답함을 호소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그런데 비염약을 먹으면 하비갑개를 수술해낸 것처럼 하비도만 넓어지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증상은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비염 약을 오래먹어서 코막힘은 없는데 축농증이 낫지 않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고 한다.

#. 그렇다면 수술은?

▲ 출처 Unsplash

비염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약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결국 수술을 선택하곤 한다. 수술은 최선의 선택인 걸까. 이우정 저자는 수술 역시도 코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한다. 수술 직후에는 건조증이 없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건조증이 생기는 잠재적 수술 후유증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또 수술 당시에는 전혀 불편이 없다가도 노화로 코점막 분비선의 우축이 진행되면서 남들보다 더 심한 코 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한다.

코 건조증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은 빈코증후군이다. 코막힘을 해결하기 위해서 절개하는 부분은 하비갑개라는 부분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으로 코점막이 위축이 되어 노인성 빈코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데 하비갑개가 절제된 상태에서 코점막 위축이 이뤄지면 빈코증후군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우정 저자는 비염 치료는 막힌 코를 뚫어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부풀어 있던 코점막 자체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코를 뚫어내기만 하는 수술 치료가 코점막 자체를 건강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줄 수는 없다며 수술을 선택할 때에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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