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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한호 기자
  • 영화
  • 입력 2020.01.03 09:57

[S톡] 윤여정, ‘한 많은 우리 엄마’

▲ 윤여정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정한호 기자] 윤여정이 다시 한 번 우리 어머니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2018년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우리 모두의 엄마를 떠오르게 하는 ‘아들 바보’ ‘주인숙’으로 분해 3백 40만 관객을 울린 그가 2월 개봉 예정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과거의 기억에 갇혀버린 노모 캐릭터로 압도적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윤여정은 매 작품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 남녀노소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말이 필요 없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윤여정은 이번 영화를 통해 외면하고 싶은 현실 속에서 기억을 놓아버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원하는 것을 지키려는 ‘순자’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작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따스한 모성애를 보여준 윤여정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는 한평생 지켜오던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은 후 아무도 믿지 않고 과거의 기억에 스스로를 가둔 인물로 분한다. 원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끝까지 사수하려는 캐릭터로 신선하면서도 색다른 연기 변신을 펼쳐 보인다. 특히 ‘두 팔, 두 다리만 멀쩡하면 언제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어’라는 짧고 임팩트 있는 순자의 대사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게 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며 윤여정 특유의 독보적인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전도연 정우성이 투톱으로 나서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윤여정의 캐스팅은 전도연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루어졌다는 후문.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윤여정 선생님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며 윤여정을 캐스팅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용훈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라며 윤여정의 믿고 보는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순자의 아들 ‘중만’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춘 배성우는 “평소 존경해왔던 선배님인데 서로 연기를 맞춰가는 자체가 정말 즐거웠다”라며 두 배우 간의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존재 자체만으로 작품의 신뢰도를 더하며 연기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윤여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조언과도 같은 명대사들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열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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