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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19.12.30 10:05

[S리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명품 뮤지컬 '영웅본색'

▲ 뮤지컬 '영웅본색' 공연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명품 뮤지컬이 '영웅본색'이다. 명작 뮤지컬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가슴벅찬 감동과 추억, 설레임을 선사하는 그야말로 한번 더 보고싶은 뮤지컬이다.

뮤지컬 '영웅본색'에 대한 기대는 더욱 특별 할 수 밖에 없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기억이 생생한 액션 씬, 그리고 주옥 같은 영화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한 걸작 영화 ‘영웅본색’을 뮤지컬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그 어떤 뮤지컬보다 관심은 뜨거웠다. 

▲ 뮤지컬 '영웅본색' 공연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뮤지컬 ‘영웅본색’은 영화 ‘영웅본색’ 1편과 2편을 극화했다.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삶을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원작 영화 ‘영웅본색’이 작품 특유의 서사를 녹여낸 연기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으며 각각 자호, 자걸, 마크 역으로 출연한 적룡, 장국영, 주윤발을 세기의 아이콘으로 만든 걸작이다.

이처럼 지금도 생생하게 추억의 명장면들로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주윤발 장국영 적룡의 영화속 모습을 뮤지컬 '영웅본색' 무대를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행운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을 벅차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같은 가슴벅찬 뜨거운 기대는 출연배우들이 그려내는 영화속 인물들의 황홀한 캐릭터 열전으로 벅찬 감동이 가슴으로 전해졌다. 2시간이 넘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관객들은 무대의 완벽한 포로가 되어 눈과 귀와 가슴으로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 뮤지컬 '영웅본색' 공연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극 중 조직에 투신했지만 배신을 당한 후 복역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송자호(유준상 임태경 민우혁),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대를 졸업하여 형사가 됐지만 조직 생활에 몸담은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한지상 이장우 박영수), 조직에게 배신당한 자호의 복수를 하다 절름발이가 되어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마크(최대철 박민성), 조직의 보스를 노리는 야욕가로 자호와 마크가 조직에서 밀려난 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권력을 탐하는 아성(김대종 박인배), 그리고 페기(제이민, 송주희, 정유지) 호반장(이정수) 견숙(문성혁) 고회장(이희정) 도선(선한국) 조직 흑사회의 보스 요선생(김은우) 등 출연배우들이 보여준 배역 싱크로율 100%의 환상적인 연기와 폭발적인 노래는 영화의 뭉클함과 멋짐을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히며 울림과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원작 영화의 화려함과 감수성을 오롯이 담아내면서도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리얼한 무대를 선보인 뮤지컬계 마이더스 왕용범 연출의 촘촘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연출, 주옥같은 영화 OST를 비롯,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화음이 돋보이는 웅장한 스케일의 넘버부터 팝과 락 장르를 도입한 대중적 코드를 지닌 다채로운 장르를 품은 넘버를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한 이성준 작곡가의 뛰어난 음악은 뮤지컬 명작  '영웅본색'의  또 하나의 보물같은 선물이었다.

▲ 뮤지컬 '영웅본색' 공연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특히 무대를 가득 메운 LED 패널은 홍콩의 밤거리부터 위조지폐작업장, 교도소, 부둣가 등 수십 개의 공간으로 변모하며 원작 영화 명장면들의 생생한 재현을 가능하게 해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신선한 장면들을 선보였고 한 장소에서도 등장인물들의 동선과 시점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인터렉티브 방식의 영상이 생동감을 더했다. 

또한 LED 세트와 무대 소품, 인터렉티브 영상의 완벽한 합은 무대에서 구현하기 힘든 누아르 액션을 몰입감 있게 표현해냈으며, 영화 못지않은 빠른 호흡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무대를 탄생시켰다. 

▲ 뮤지컬 '영웅본색' 공연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뮤지컬 ‘영웅본색’의 원작 영화인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 장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1986년 홍콩 금상장영화제 작품상, 남우주연상 수상, 1987년 대만 금마장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1994년부터 7년간 홍콩 흥행영화 매출 1위를 독식한 시대의 명작이다.

보고 또 보고 싶은 명작 뮤지컬 ‘영웅본색’은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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