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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9.12.29 20:47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심플하면서 인상적인 범죄 스릴러

뉴욕 최악의 살인 사건, 24시간 안에 찾아내야만 하는 추격스릴러

▲ 2020년 1월 1일 개봉하는 '21브릿지 테러 셧다운' 스틸컷(조이앤시네마)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내년 1월 1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은 러닝타임 99분의 범죄 스릴러 영화다.

이 영화는 2014년작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로 출발해 '어벤저스 앤드게임' 공동연출을 맡았던 안소니, 조 루소 형제, 그리고 배우 채드웍 보스만이 제작을 맡았고, 감독은 '왕좌의 게임 시즌1'과 영국 TV시리즈를 연출 및 각본을 맡아왔던 브라이언 커크이다. 

해외에서는 브라이언 커크 감독 연출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 초반 스토리를 쌓아가는 빌드업에서 쉴새 없는 긴장감을 불어 넣는 등 나름의 탤런트가 있다.

그럼에도 일부 해외 팬들은 종종 "쓸만한 이야기를 평범하게 만든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21개 대교가 봉쇄된 맨하튼, 긴장감 넘치는 총격전과 추격

영화사 조이앤시네마가 수입하고, 제이앤씨 미디어그룹이 배급하는 스릴러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의 원제는 '21 Bridges'. 뉴욕 맨해튼을 연결하는 21개의 다리(대교)를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와 할램이 공존하는 맨해튼. 만에 하나, 긴급한 테러와 강력 범죄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경찰청과 시청 권한으로 모든 대교를 무력 봉쇄하고, 테러범 색출 및 응전과 추가 테러에 대비한다.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은 다름아닌 21개 대교 봉쇄가 취해질 정도로 최악의 범죄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   

예고편에도 공개된 내용. 어느날 밤,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한 맨하튼 시내. BMW승용차에 대기하다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후문으로 들어간 두 명의 무장 강도 마이클 투루질로(테일러 키취), 레이 잭슨(스테판 제임스).

해외파병 미군 출신인 이 둘은 소음기가 장착된 자동소총을 휴대했다. 범죄단으로부터 단 몇 킬로의 마약 강탈을 노렸던 이 둘은 생각 보다 더 많은 마약을 발견한다.

최악의 상황은 그 다음부터. 강도 두명이 레스토랑을 침입할 무렵, 마침 뉴욕 NYPD경찰이 순찰하고 있었던 것. 예고편에서는 8명이 레스토랑에서 사살된다.

냉철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NYPD 강력계 형사 안드레 데이비스(채드웍 보스만)가 체포작전을 주도한다. 사건 현장에는 마약전담 형사 프랭키 번스(시에나 밀러)가 안드레 파트너로 합류한다.

여기에 갑작스레 자기 부하들을 잃은 베테랑 뉴욕경찰 맷 매케나(J.K. 시몬스) 수사반장이 후방 지원을 맡는다.

경찰청은 현장 상황이 급박하다는걸 느끼고, 도주로 차단을 위해 일부 항만과 대교를 봉쇄한다. 하지만 추격이 점차 어려워지고, 시내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뉴욕시와 경찰청이 합세해 맨해튼을 연결하는 21개 대교 모두를 봉쇄하려 한다.

시간이 갈수록 경찰 헬기와 CCTV 영상 추적이 용이해지고, 범죄자들의 위치가 계속해서 노출된다. 영화는 이 때부터 쉬지 않고 안드레 데이비스 냉철한 분석, 판단력에 힘입어 파트너 프랭키 번스와 함께 두 명의 강도범죄자에 대한 집요한 추격과 근접 사격이 이뤄진다.

'21개 브릿지'는 러닝타임 99분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팽배하다. 일말의 지루함도 없고, "과연 어떻게 정의가 구현될까"로 집중된다. 특히 이 영화는 단순 크리미널 장르가 아니다. 좀 더 복잡한 관계가 배경으로 깔려있다.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드라마 배제한 이 영화, 신선하고 긴장감 넘친다

한편 경찰과 범죄자의 상호 연관성을 다룬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은 러브라인과 드라마틱한 부분을 과감히 거둬낸 대신, 오로지 추격전과 그뒤로 보이는 거대 범죄집단에 대한 실체를 다루고 있다. 동시에 범죄자 추격씬과 스토리를 반전시키는 몇몇 장면 등은 매우 신선하고 긴장감있게 그려냈다. 

그러니 지금까지 알고 있던 채드웍 보스만, 시에나 밀러는 잊는 편이 좋다. 이 영화는 테러에 준하는 강력범죄에 맞서 싸우는 뉴욕 강력계 형사 두명의 추격전이며, 선악이 순식간에 갈라서는 복선이 곳곳에 지뢰처럼 매설된채 느닷없는 폭발을 기다리고 있다.

화제를 잠시 돌려, 한 때 위 영화와 유사한 작품이 1990년대 북미 극장가를 휩쓴 적이 있다. 로버트 드 니로, 실버스타 스탤론 주연의 '캅 랜드'(1997)가 그것이다. 적도 아군도 존재하지 않는 경찰, 그리고 경찰청을 다룬 이 영화는 뉴욕 마피아와 끈끈한 유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캅 랜드' 상영뒤 짧았던 한 세기가 지나 21세기. 그럼에도 비참한 현실은 여전하다고 말하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경찰 뿐 아니라, 정치 관료들도 매번 외치는 정의구현은 정말 먼 이야기인지. 혹자는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법과 원칙을 세우며 거악과 싸워야만 하는지? 원칙과 법이 사건 현장과 비교해 낡지 않았는지.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가 그런 의미로 다가선다면 신선함과 긴장감은 관람 집중으로 이어질 듯 싶다.

15세 이상 관람가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의 개봉일은 2020년 1월 1일. 서울.경기, 부산을 비롯한 전국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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