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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11.06 14:21

스마트폰 영화, 산업으로 진화 가능하다

IT 신제품 등장으로 영화제작 수월해져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약 10억대 규모다. 환산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이런 중에 사람들은 나름 1인 미디어를 구현하고자 사진촬영은 물론 영상제작까지 시도하고 있다.

▲ 올 4월 17일 개최된 올레국제스마트폰영화제 포스터.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이 늘어 현재 총 730여개 작품이 출품되는 등 많은 화제를 낳은바 있다. (출처:올레스마트폰영화제)

지난 4월 중순 '올레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때였다. 올 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해 제작한 영상들이 출품 되어왔다. 지난 2월 심사 기간동안 총 730편이 출품 됐다고 하니 그 인기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스마트폰영화제에 참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장비의 진화가 더뎌, 흔히 극장 영화로 제작될 환경과 기술구현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는 한국의 올레스마트폰영화제와 더불어 양대산맥인 미국의 아이폰필름페스티벌에서도 지적되왔다.

가령 일반사람들에게 뉴질랜드의 웨타디지탈처럼 반지의 제왕, 아바타, 맨오브스틸처럼 화려한 CG영상제작은 불가능하다. 아울러 헐리우드의 대형영화제작사처럼 수 억달러에 달하는 제작지원도 그저 '먼 나라 꿈'같은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일반극장에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영화가 상영되려면 관련 장비의 진화는 요원하다. 하물며 배우들도 특A급이 아닌 다음에 티켓파워가 어려운데 각 대학교 영화영상학과 학생들은 무엇으로 자기들이 가진 탤런트를 어필하는가. 분명 이런 상황 속에는 니즈(Needs)가 존재한다.

사용자 니즈가 스마트폰의 진화를 앞당겨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스마트폰 신제품들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다양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독일가전박람회(IFA)는 모든 IT기술의 변화를 유도하는 자리였다. 특히 소니의 약진은 두고 두고 회자될 일이었다.

소니社가 야심차게 준비한 '사이버샷'의 등장이 그것이다. 이른바 UI(사용자 인터페이스)제품이 기존 독자모델을 앞도한 것이다. 반면 스마트폰의 강자로 군림하던 삼성과 아이폰에게는 앞으로 닥쳐올 위기가 예고되는 자리였다. 

▲ 독일의 칼짜이스 렌즈가 사용된 소니의 '사이버 샷'(Cybershot) DSC-QX100모델. 와이파이기술로 기존 스마트폰에 부착하거나 9미터 거리에서 원근조절과 개선된 화질로 사진과 영상촬영이 가능하다. (출처 소니)

왜 소니 사이버샷이 글로벌IT계에서 주목받는가?

박찬욱 감독의 스마트폰 제작영화 <파란만장>이 2011년 베를린영화제에서 단편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내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하나 이야기했다. 바로 장비다.

"스마트폰으로는 원하는 영상촬영이 어려워, 기존 영화장비에서 대형 카메라렌즈와 삼각대를 따로 셋팅해서 제작했다"며 나름의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흔히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CG(컴퓨터그래픽)프로그램의 경우 관련 소프트웨어는 수없이 존재하나, 하드웨어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면키 어려웠다. 애플사가 제작한 스마트폰 '아이폰' 이래, 더 이상의 진화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덧붙여 아이폰의 라이벌인 삼성전자 또한 화질과 기능 개선으로 신제품을 생산했지만 특정 수요자들의 니즈(Needs)와는 여전히 동떨어진 상태다.

그런데 올 여름 변화가 생겼다.

소니가 Wi-Fi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부착 가능하고 폰과 9미터 전방거리에서 촬영가능한 독자카메라장치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바로 사이버샷 시리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카메라렌즈에 센서, 렌즈모듈을 장착한 DSC-QX100(칼짜이스렌즈)와 QX10(소니렌즈)를 내놨다.  

즉 스마트폰 전용 UI(사용자인터페이스)제품이 아이폰의 스크린 터치 기능에 이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영화는 장비와 기술의 발전으로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소자본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장소와 장비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와 펀딩사들이 일반인들의 참여폭을 여전히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MBC쇼오락프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봉만대 감독이 한 말이 폐부를 찌른다. "부산국제영화제에 가면 감독들이 불러주지도 않았는데 많이들 찾아갑니다"고 고백했다. 무릇 영화감독에게 영화와 영화제란 수많은 소설가가 수년간 노력끝에 집필한 소설책 출간과 대형서점 판매처럼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즉 제품 출시와 마케팅이다.

대기업의 위세는 기존산업을 넘어 문화까지 점령하며 날로 확대되는데 반해 2000년대 유행하던 벤처사업가의 꿈은 퓨전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히트곡 '어떤이의 꿈'처럼 꿈만 꾸다 다 뺏기는 상황이다. 어쩌면 제작비도 없는 아마추어 스마트폰 영화제작자들에게 장비란 혹은 사용자인터페이스란 남다르게 느껴질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영화, 이제는 독점산업이 아닌 대중영상산업으로 올라설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한다. 

아래 영상은 해외에서 올라온 소니 신제품 '사이버샷' 사용후기이다. 독일 사용자가 업로드한 이 영상에는 소니 Cybershot QX10제품을 소개하면서 18.2메가픽셀에 10배줌이라고 설명한다. 사이버샷을 삼성 갤럭시S4와 와이파이로 연결하고, 촬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덧붙여 이 제품은 어느 스마트폰이건 호환이 가능하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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