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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9.12.12 12:52

'시동' 6人 캐릭터, 스토리 다 보여주기엔 102분 짧아

오는 18일 개봉하는 조금산 웹툰 원작 '시동' 관객 기대 크다

▲ '시동' 마동석 컴백 포스터(NEW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8일 개봉하는 코믹드라마 '시동'(감독 최정열)은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영화다. 하지만 시사회 직후 평가가 다소 박하다.

물론 전문가 평론으로 유명한 로튼토마토 평점이 낮다고 대중이 평점을 주는 iMDb평점마저 낮아지진 않는다. 관건은 오는 18일 개봉하는 이 영화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분명 캐릭터의 연기와 액션 합은 나무랄데 없다. 원작과 시놉도 경기가 어려운 지금이 적기다. 그럼에도 촬영분이 여유가 있어 감독판이 나온다면, 그렇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지.

왜냐하면 웹툰 '시동'은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여과없이 드러냈고, 주인공들이 받고 있는 고통과 고민을 가감없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극중 거석이형을 맡은 마동석이 유일하게 일치..아쉽긴 해도 나름 선전 예상

조금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한 신작 코믹물 '시동'(감독 최정열)은 등장 인물들의 싱크로율이 아쉽게도 일부만 일치한다.

먼저 마동석이 맡아 열연한 장품반점 주방장 거석이형은 뭐로봐도 똑같다. 하지만 몇몇 캐릭터들은 왠지 낯설다.

극중 주인공인 상필은 정해인이, 깡마른 체구에 부분 염색으로 드러난 웹툰속 주인공 택일은 박정민이 맡아 열연을 펼쳐보였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

웹툰을 보면 가수 딘딘과 유사한 캐릭터라고 상상했고, 상필은 얌전한듯 하나 생각 보다 훨씬 더 껄렁한 캐릭터다. 배우들이 캐릭터와 일치가 안된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스토리 속 캐릭터들을 감독과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다 보여준게 맞는지" 그걸 묻고 싶었다.

영화 '시동'에서 택일의 엄마 정혜는 염정아가, 상필의 할머니는 고두심씨가 맡았다. 이 부분만큼은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고 본다. 그야말로 연기만 놓고 보면 흠잡을데 없는 배우들 아닌가. 

하물며 18살 가출 여고생 경주를 맡아 개성 강한 빨강머리 소녀를 보여준 배우 최성은은 나무랄데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작년 연극 무대가 프로필의 전부인 이 배우가 신인이라고 생각이 안들정도로 배역을 잘 소화해냈다. 

영화 '시동'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지녔다. 앞선 문장에서 소개한 주인공 택일, 상필, 정혜, 경주, 상필 할머니, 그리고 거석이형까지 6명의 캐릭터를 다 소개하려면 러닝타임 102분은 너무 짧다. 그럼에도 다 내놨어야 웹툰과 유사하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 '시동' 스틸컷(NEW제공)

성장 영화는 건전 혹은 건강한 영화와 다르다

웹툰 '시동'은 90년대 일본의 대표적인 성장 영화 '키즈리턴'(감독 기타노 다케시)과 유사한 패턴을 갖고 있다. 반항심과 패기는 넘쳐나는데 갈 곳은 딱히 없는 성장기 청소년. 그래서 가출하고, 온 몸으로 거친 사회 안에서 부딪치고, 무너지고,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서는 그들.  

21세기 들어 양극화와 불법이 넘쳐나는 한국사회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시동'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신작 코믹드라마 '시동'은 18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영화사 외유내강이 제작했고, 영화사 NEW가 배급한다. 이 작품은 12일(오후 12시 30분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3위(11.4%)로 예비 관객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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